17~19일 문화제 팡파르
조선시대 서민·농경체험
12곳 테마 프로그램 운영
색다른 추억만들기 '눈길'
우리나라에서 11번째이자 경기도내에서 수원화성, 조선왕릉에 이어 세번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쾌거를 이룬 광주시 중부면에 위치한 도립공원 남한산성에서 '제19회 남한산성 문화제'가 개최된다.
'호국의 정신이 깃든 남한산성이여 비상하라! 세계로'란 주제로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남한산성 민족자존의 터에서 열리는 문화제는 17일 오전 취타대 공연과 왕실 줄타기, 택견시연, 궁중무술, 광주시립농악단 공연 등으로 흥을 올린 뒤 오후 4시 화려한 개막식이 진행된다.
개막식에서는 대북 연주자의 웅장한 연주와 타악 연주자의 화려한 불 연주, 한국무용으로 꾸며진 '향, 빛, 꽃' 퍼포먼스, 타악 연주와 함께하는 깃발무, 시원한 물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12곳의 테마존에서는 보고, 즐기고,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는다. 프로그램으로는 왕과 왕비, 신하들이 공식 업무를 보는 장면이 연출되고 이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행궁 문화존'이 운영된다.
민족문화체험부스에서는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을 경험해 보는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솟대만들기를 비롯해 장승만들기, 노리개만들기, 붓글씨, 전통활만들기, 목검만들기, 목공예, 짚공예, 매듭목걸이, 한지공예, 탁본체험, 떡메치기, 자수체험, 머리장식체험, 대장간체험 등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농경문화체험에서는 벼타작, 도리깨질, 디딜방아, 지게질, 장작패기, 절구놀이, 키놀이, 다듬이놀이 등이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전하게 된다. 주민생활상 저잣거리에서는 한방체험, 침술체험, 약초판매, 건어물상점, 점집, 꽃신집, 엿장수, 뻥튀기기, 어물전, 방울전을 만나고, 전래놀이로 윷놀이, 널뛰기, 팽이돌리기, 투호, 고무줄놀이, 비석치기, 공기놀이도 준비돼 있다.
행사기간내 하루에 두번씩 연출되는 전통혼례와 관광객이 직접 가마를 타보는 체험은 색다른 추억을 만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과, 무과시험을 관광객들이 체험하는 공간도 운영돼 눈길을 끈다.
이밖에 병자호란 당시 전쟁을 치른다는 상황을 가정해 본인이 가족에게 결사항전의 글쓰기 체험과 난공불락이었던 남한산성의 성곽을 직접 찾아보는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중 하나인 남문수위군점식과 수어사 성곽순찰은 18~19일 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3시 세차례 수어사와 수문장, 병졸들의 교대식이 열린다.
오는 18~19일 오후 3~5시에는 남문수위군점식~암문퍼포먼스~성곽을 쌓는 백성들~플래시몹로 이어지는 수어사 성곽순찰이 펼쳐진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호국의 역사를 간직한 남한산성에 대한 이미지의 전환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자긍심을 더할 것이며, 역사적 의미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일깨우고 훌륭한 문화유산으로 계승 발전시킴은 물론 지역문화예술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