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간호사가 유럽 내에서 처음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유럽인들이 아프리카에서 에볼라에 감염돼 유럽에서 치료를 받은 사례는 있어도 유럽 내에서 에볼라에 감염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나 마토 스페인 보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에볼라 감염 환자를 치료하던 44세 여성 스페인 간호사가 에볼라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 간호사는 전날 고열 증상을 보여 마드리드 교외 알코콘 병원의 격리병동에 입원한 뒤 두 번의 혈액검사에서 모두 에볼라 감염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
▲ 스페인 간호사 유럽 첫 에볼라 감염. 유럽 내에서는 처음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스페인 간호사를 실은 구급차가 7일(현지시간) 격리치료 중이던 스페인 마드리드의 알코콘 병원을 떠나 어딘가로 향하고 있다. 이 간호사는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에 감염돼 스페인으로 이송돼 온 선교사 가르시아 비에호 치료팀에 참가했었다. 비에호 선교사는 지난달 25일 숨졌다. /AP=연합뉴스

스페인 보건부는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이 간호사와 접촉한 사람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원 중인 이 간호사는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에 감염돼 스페인으로 이송된 스페인 선교사 마누엘 가르시아 비에호 치료팀에 참가해 진료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교사는 지난달 25일 마드리드의 열대병 치료 전문인 라 파스 카를로스 3세병원에서 에볼라로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