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베르트 레베게언(사진) 뫼들라로이트 국경박물관장은 "독일이 통일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건 단절이 아닌 소통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베르트 관장은 "통일이라는 흥분되는 역사적인 사건 속에서도 독일인들은 서로를 어떻게 이해해 나갈까 고민했다. 그런 고민이 오래 가지 않을 수 있었던 건 40여년간 완벽한 분단이 아닌 소통이 이뤄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베르트 관장은 "동서독 정부의 꾸준한 대화도 있었지만 민간 차원의 교류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뫼들라로이트는 이런 민간차원의 교류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 사회는 60여년간 서로를 불신하며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안타까운 점이다. 통일을 생각한다면 서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로베르트 관장은 "특히 민간차원의 교류는 정말 중요한 일이다. 민간차원의 교류가 끊이지 않아야 한다.
한반도도 독일과 같이 소통을 통해 화합의 시대가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김종화기자
사진/김종택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