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위 목표 결단식
北 대회 첫 선수단 파견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진정한 '영웅'들의 감동 스토리를 전할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18~24일까지 41개국에서 6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975년 장애인 아시안게임 창설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패럴림픽 종목 19개에 론볼, 요트, 휠체어댄스스포츠, 휠체어럭비 등 4개가 더해져 총 23개 종목이 진행된다.
장애인 특수 종목으로는 보치아, 골볼, 론볼 등이 있다. 특히 휠체어댄스스포츠, 휠체어럭비는 이번 대회에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관심을 끈다. 론볼은 지난 2002년 부산아·태장애인경기대회 때 정식 종목이 됐지만, 2010년 APC(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 설립 이후 광저우 대회에선 채택이 안 됐다.
요트의 경우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부터 정식종목이 됐고, 아시아권에선 2006 쿠알라룸푸르 아·태장애인경기대회 이후 8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치러진다.
한국 선수단은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2002년 부산 장애인아시안게임 때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23개 전 종목에 474명(선수 327명, 임원 147명)이 출전한다.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양궁, 사격, 보치아, 탁구 등에서의 선전이 기대된다.
한편, 대한장애인체육회는 7일 이천훈련원에서 대회 출정을 위한 결단식을 가졌다. 선수단은 이날 결단식에 이어 14~15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선수촌에 입촌한다.
선수촌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 여의사이자 1988년 서울 패럴림픽 때 제정된 '황연대 성취상'의 주인공인 황연대 대회 조직위원회 고문이 위촉됐다.
북한은 장애인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선수단을 파견키로 했다. 육상 1명, 양궁 1명, 탁구 4명, 수영 3명 등 4개 종목에 9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김성일 대회 조직위원장은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살아있는 영웅들의 땀과 열정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이번 대회가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는 물론 최고의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국민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