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망 정립 자활모델 구축나서
주민 보건위생 교육·의약품지원
마을·학교주변 우물펌프 설치도
'희망의 도서관 건립'을 제안한 국제구호개발단체인 '고앤두(GO&DO, 이사장·박동국)'는 캄보디아 프레아 비헤아르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UN이 정한 최빈국중 하나인 캄보디아는 농업 기반이 낙후된 국가가 공통적으로 직면해 있는 빈곤해결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이에따라 고앤두는 오는 2017년까지 캄보디아내 최대 빈곤지역인 프레아 비헤아르주 지역에서 가난과 문맹, 질병 퇴치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고앤두는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공동모금회 지원을 받아 캄보디아에 교육과 보건,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구호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고앤두는 평택에서 장애인 직업재활 시설인 일누리보호작업장과 장애인지역재활시설인 꿈찬공동생활가정, 하래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장애인보호자협동조합 '오름'을 지원하고 있다. 또 성남서에서는 논골도서관과 사회복지관 등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협동조합을 통한 빈곤퇴치'
=고앤두는 최근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2014년 기획 '해외지원사업'에 선정돼 UN이 정한 최빈국 중 하나인 캄보디아에서 마을개발을 통해 '빈곤'척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고앤두는 앞으로 3년간 2억7천만원을 들여 캄보디아 24개주중 가장 낙후된 지역인 프레아 비헤아르주의 소수민족인 '꾸이'족 3천여명을 대상으로 마을의 빈곤문제를 '협동조합 모델'로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고앤두는 농업 기반의 최빈국 캄보디아에서도 낙후된 북부 저소득층이자 소수민족인 꾸이족의 빈곤문제 해결을 위해 농업 생산자 조합이 직접 운영하는 농장을 만들어 마을의 빈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게 할 방침이다.
또 왜곡된 유통망 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 소비자 생활협동조합 운동을 통한 도·농간 건강한 생태 유통망과 소비자 매장을 구축해 농업을 기반으로 한 자력적 빈곤 해결 모델을 정립하게 된다.
#'예방으로 건강한 마을 만들기'
=고앤두는 그동안 '지역 보건·위생 예방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먼저 문맹률이 높은 프레아 비헤아르주의 한 마을에서 1천500가구를 대상으로 건강실태 설문조사(33% 회수)를 실시한 결과, 주민들은 어지러움(49.93%), 설사(29.56%), 구토(28.05%), 감기(24.17%), 두통(20.17%)순으로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주민들은 장티푸스(16.09), 복통(14.25), 기침(10.24), 열, 허리통증(8%), 관절통증(5.97%) 등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고앤두는 상비약으로 감기약, 두통약, 진통제, 해열제, 파스 등의 약품을 주민들에게 보급했다. 장티푸스 등 복합 증상은 전문의사의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돼 의료NGO에 이를 연계해 줬다. 캄보디아어로 제작된 보건위생교육 책자를 제작해 마을에 보급하기도 했다.
고앤두는 이어 생활수 시설 즉, 우물을 퍼올릴 수 있는 펌프를 설치해 줬다. 캄보디아는 수도와 주요 도시의 시내를 제외하면 수도시설이 전혀 없어 빗물을 항아리에 받아 일정기간 유해물질 등을 침전시킨 뒤 사용하는 주민들이 많았다.
이에 고앤두는 올해 우물이 없는 마을과 각 학교를 중심으로 4개씩 총 12개의 우물 펌프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특히 고앤두는 지난 2013년에는 KOICA(코이카)사업에 선정돼 캄보디아 건딸주 우동지역 '농수로 개발 및 농지 정리사업'을 진행해 최근 준공식을 갖기도 했다.
#'인재를 키우는 장학사업'
=고앤두는 캄보디아 미래를 개척해 나갈 인재 키우기에도 노력하고 있다. 고앤두는 '사람이 희망이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캄보디아 등 제 3세계 지역의 친구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오고 있다.
그 일환으로 고앤두는 지난 8월28일께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2014~2015년 캄보디아 고앤두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열린문·중앙루터·대광·동흥교회와 고앤두 후원자가 지원한 장학금을 4년째 4대1의 경쟁률속에서 선발된 8명의 캄보디아 장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8명의 장학생들에게는 1년간 500달러의 장학금과 매월 진행되는 모임을 통해 소정의 지원금과 장학 지원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또한 매주 월~금요일 진행되는 한국어 수업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고앤두는 2015년부터 캄보디아 현지에서 한국어 등을 습득한 우수한 학생들을 국내 대학에 장학생으로 파견, 유학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고앤두 박동국 이사장은 "GO&DO는 강도 맞아 버려진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그 사람에게 다가가(GO) 할 수 있는 만큼 도와주려 한(DO) 선한 사마리아인을 닮아 보려는 뜻으로 설립한 사회복지법인"이라고 소개했다.
박 이사장은 또 "GO&DO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 주시면 누구든지 동역자로 환영한다"며 많은 분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