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도서관 1차 사업 대상지인 '프레아 비헤아르주'(면적·1만3천788㎢)는 캄보디아 북부의 최대 빈곤지역이다.

인구 20여만명에 수도 프놈펜에서 약 305㎞ 떨어진 곳이어서 취재진 차량으로 이른 아침에 출발, 하루를 꼬박 가서야 도착할 수 있다.

특히 프레아 비헤아르주는 태국과 라오스 국경지대와 접경지역이기도 하다.

태국과 관할권 소송을 벌여 최근에야 캄보디아 땅으로 인정받은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Preah Vihear Temple)이 있어 유명하다.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의 거대 유적지에 이어 일본 등 해외 자본이 본격적인 사원 복원을 앞두고 있는 개발가능성이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프레아 비헤아르주는 전기와 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시내는 그나마 전기가 들어왔으나 조금만 벗어나면 마을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배터리로 야간 조명을 할 정도다.

오염된 식수를 이용하는 것은 태반사다.

현재 캄보디아 각 지방에도 보건소 및 의료기관이 있지만, 대다수 캄보디아 공공의료기관(보건소)에는 간단한 질병 외에 전문적인 치료를 할만한 인력과 시설이 없고, 약품들도 제대로 갖춰져있지 않아 주민들은 질병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불교국가인 캄보디아에선 프놈펜과 씨엠립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전통적인 농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고 이곳도 마찬가지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농사철에는 들에 나가 일을 한다. 아이들은 양육의 대상이 아닌 노동력으로만 존재하는 것이다.

이에 프레아 비헤아르주 지역의 학생들과 소수민족인 '꾸이족' 등 주민들에게 빈곤·문맹·질병 등을 스스로 퇴치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서관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