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콤·시원한 국물 안주로 딱
청양고추 넣은 황태콩나물국밥
칼칼한 맛 '숙취 해장' 강추
차가운 바람이 부는 가을이 성큼 찾아왔다. 해가 저물고 땅거미가 지면 따듯한 국물이 생각나는 시기다.
인천시 남구 학익동에 위치한 '한나루 콩나물 국밥'은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과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평범한 콩나물 국밥집으로 보이지만 이 집의 최고 인기 메뉴는 '토종닭볶음탕'이다.
이 집의 닭볶음탕이 다른 집들과 차별점을 갖는 부분은 싱싱한 제철 해산물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손바닥 반 정도의 살아있는 전복이 들어가지만 지금은 대하철을 맞아 연안부두 도매시장에서 공수해 온 대하가 사용된다. 싱싱한 해산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국물의 맛은 닭볶음탕을 전문으로 하는 다른 집보다 훨씬 시원하다.
주인장의 시동생이 운영하는 정육가게에서 믿고 공급받는 토종닭이 들어간 닭볶음탕은 서너명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다.
특별한 비법을 담아 끓인 육수로 맛을 낸 닭볶음탕의 매콤한 국물은 막힌 우리의 속을 뻥 뚫어주기에 충분하다.

인기 메뉴는 닭볶음탕이지만 메인메뉴인 콩나물 국밥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전주에서 2~3일에 한 번씩 공급받는 콩나물이 들어간 콩나물 국밥은 식사는 물론 해장음식으로도 그만이다.
콩나물국밥은 수란이 따로 나오는 '전주 남부식 콩나물국밥'과 '전주 끓이는식 콩나물국밥', '황태 콩나물해장국'이 있다.
특히 '황태 콩나물해장국'은 주인장이 추천하는 메뉴로 송송 썬 청양고추를 넣어 먹으면 칼칼한 맛을 더할 수 있다. 또 반찬으로 나오는 김으로 콩나물을 싸서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홍민정(40·여) 사장은 "음식의 영양적인 측면을 생각하면서 조리한다"며 "특히 음식 재료만큼은 국내산을 쓰려고 스스로 고집한다"고 말했다.
토종닭볶음탕 3만5천원, 황태 콩나물해장국 7천원. 인천시 남구 매소홀로 388(032-873-3335).
/신상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