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선수와 코치진 29명 등 총 33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중국 베이징발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에 도착했다. 북한이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최초로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인천 땅을 밟았다.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북한의 장애인선수 9명을 포함한 29명의 선수단은 11일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 베이징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OZ334편으로 이날 오후 6시12분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많은 인원의 짐을 찾는데 시간이 걸려 착륙 후 1시간여 만인 오후 7시17분 입국장에 모습을 나타낸 북한 선수단은 짙은 파란색 바지에 흰색 재킷을 입고 만면에 미소를 띤 채 손을 흔들었다.

정현 선수단장으로 보이는 이가 앞장서서 나오면서 방한 소감을 묻는 말에 미소로 답을 대신했다.

▲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11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장애인용 버스에 오르고 있다. 선수와 코치진을 비롯한 29명 등 총 33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중국 베이징발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에 도착했다. 북한이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뒤를 이어 남자 수영 정국성, 여자 탁구 송금정, 남자 양궁 리성철 등 휠체어를 탄 세 명의 선수가 임원 등의 도움을 받아 나왔고, 남자 수영의 김철웅으로 보이는 시각장애 선수가 주변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 나왔다.

이날 공항에는 대북 장애인 지원단체인 사단법인 푸른나무와 기독인봉사협의회에서 나온 북한 응원단 60여명이 한반도기와 '북측 선수단의 방한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나와 선수단을 환영했다.

공항 측이 마련한 동선을 따라 이동한 북한 선수단은 휠체어 리프트가 부착된 특수 버스 두 대와 소형 버스 등에 나뉘어 올라타고 인천 남동구 구월동 아시아드 선수촌으로 향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 참가국 가운데 가장 먼저 선수단을 파견했다.

▲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11일 오후 남측 응원단의 환영을 받으며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선수와 코치진 29명 등 총 33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중국 베이징발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에 도착했다. 북한이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애초 선수촌 적응 등의 문제로 더 빨리 오려고 했으나 사전 입촌이 이날부터 가능해 날짜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대회에 참가할 선수의 명단이 최종 확정되는 12일 이후 개별 선수단에 대한 입촌 환영식을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북한 선수단의 입촌 환영식 역시 12일 이후에 열린다.

한편 이날 인천공항 입국장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공항경찰기동대 50여명이 배치돼 주변을 경계했다.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인천 일원에서 개최된다. 북한 선수단은 25일 돌아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