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기장 상업시설 유치 등
체육기능 범위내 방안 모색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나면서 대회를 위해 새로 지었던 17개 경기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경기장이 자칫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전문가들은 치밀한 전략으로 체육시설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살리면서, 운영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012년 인천시가 마련해 놓은 경기장 사후활용 방안 용역에선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의 수익을 극대화해 나머지 종목별 경기장의 적자를 보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소규모 종목별 경기장과 달리 최대 5만2천500여㎡의 실내 면적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수익시설 유치에 유리한 것으로 판단됐다.
주경기장엔 대형마트나 아웃렛, 영화관, 문화센터, 스포츠센터, 웨딩홀 등 상업시설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시설이 유치되면, 주경기장을 1년 운영하는 데 필요한 48억원의 두 배 가까운 86억원의 수입이 생길 것으로 분석됐다.
주경기장에서 생긴 30억여원의 수익을 십정·계양·선학 경기장 등 소규모 체육시설에 투입하면 경기장 운영적자 폭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주경기장 수익시설 유치 등이 잘 진행돼야 나머지 16개 경기장의 운영적자 규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시는 이 같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까지 주경기장 상업시설 유치활동을 진행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경기장 입점 약속을 받아낸 곳은 없다.
우선 주경기장 인근인 청라국제도시에 대형마트 등이 들어섰고 신세계복합쇼핑몰, 청라시티타워 등의 조성이 추진되고 있어 차별화가 쉽지 않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열악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약점이다.
시는 경기장 관리·운영에 매년 약 5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조만간 경기장 사후활용 전담팀(TF)과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시의 재정부담을 최소화할 구체적인 대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검토되고 있는 안은 대한체육회 산하 경기연맹이나 기업체에 경기장 운영을 위탁하는 방안, 경기장 명칭사용권(Naming Right) 판매 방안, 체험관광상품 활성화 방안 등이다.
김용하 인천발전연구원 초빙선임연구위원은 "생활체육프로그램 운영 등 체육시설로서의 본연의 기능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영수익을 최대화할 방안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준기자
[인천아시안게임 더 중요한 그 후…·3]핵심은 경기장 활용
경기장 관리 年 500억 소요
운영수익 창출 '해법 찾아라'
입력 2014-10-1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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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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