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당시 동·서독은 최소한의 교류가 보장되어 있었다."

게오르그 바우메어트(사진) 아이히스펠트 국경박물관 환경교육팀장은 "분단 당시에도 동·서독은 최소한의 교류가 보장되어 있었다. 아이히스펠트 국경박물관은 당시 입출경 시설물을 이용해 만들어진 박물관이다"고 설명했다.

바우메어트 팀장은 "동독에서는 자국민들이 서독으로 망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입출경 시설물과 그뤼네스반트 5㎞ 지역까지는 살 수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제 이주를 추진했지만 안 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이주할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아이히스펠트 국경박물관은 분단 40년간의 모습과 통일 당시의 상황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과거와 오늘을 통해 미래 독일을 이끌어갈 다음 세대가 건전한 역사관을 만들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바우메어트 팀장은 "아이히스펠트 국경박물관은 단순히 전시물만 있는 게 아니다. 독일 통일 기념일을 전후해 통일 당시의 모습과 순간의 느낌을 재현하는 행사도 하고 있다. 또 세미나와 교육활동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며 분단이라는 게르만족 최대의 상처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생각할 시간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글/김종화기자 · 사진/김종택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