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50개 이상,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2위를 목표로 제시했다.

대한장애인육상연맹 회장인 김락환(62) 단장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은 16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선수촌에서 입촌식을 갖고 안방대회에서의 선전을 약속했다. 한국은 23개 전종목에 486명(선수 335, 경기임원 119, 본부임원 32명)이 출전한다.

역대 장애인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2002년 부산때 이룬 종합 2위다. 지난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는 금메달 27개로 중국(금 185개)과 일본(금 32개)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Again(어게인) 2002'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양궁, 사격, 육상, 보치아, 탁구, 사이클, 수영, 볼링 등이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 효자 종목으로 꼽힌다.

여기에 새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배드민턴, 론볼, 볼링, 휠체어 댄스 스포츠 등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한국은 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8강 신화를 이룬 남자 휠체어농구 대표팀이 조별예선 첫 상대로 만난 대만을 85-49로 가볍게 물리치고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특히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고있는 대표팀 '에이스' 김동현은 두 팀을 통틀어 최다인 21득점을 몰아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대표팀은 아시아의 강호로 평가받는 영원한 '숙적' 일본과 이란을 물리치고 사상 첫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의 첫 금메달은 경기 세부일정 등을 고려할 때 대회 둘째 날인 19일 결승전이 열리는 볼링과 육상 종목에서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장애인 스포츠는 신체적 장애와 힘겨운 삶의 시련을 극복해 낸 살아있는 영웅들의 투혼, 그리고 이들을 지켜준 가족과 코치 등의 감동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며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