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초청으로 60여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참전용사들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수도권 곳곳을 여행하고 있다.
한국청소년미주연맹 이석찬 총장을 비롯해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윤여태 시의원, 한국청소년연맹 성상모 연구소장 등이 동행했다.
경인일보 송광석 대표이사 사장은 "여러분들이 건강한 모습을 보니 반갑고 기쁘다. 저는 휴전하던 날 태어나서 전쟁을 겪지는 않았지만, 참전용사들의 고마움을 배우며 자랐다"며 그들의 지난 공로에 감사를 표했다.
이에 케네스 플로리오(Kenneth Florio)씨는 "초대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한국과 우리들의 친밀한 관계가 유지되기를, 또한 한국에 신의 축복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지난 12일 한국에 도착한 참전용사들은 의정부 안병용 시장, 서울 박원순 시장을 만나고, 판문점, 전쟁기념관, 임진각 공원, 경복궁 등을 방문했다. 북촌에서는 한복을 입고 김치를 직접 담그기도 했다.
다시 찾은 한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이 어디냐는 물음에 파스쿠알 캔델라(Pasquale Candela)씨는 "수원 화성행궁의 국궁장"이라고 대답하고 "우리가 외국인이라 신기했는지 근처에 있던 학생들이 다가왔는데, 우리가 참전용사라고 하자 고맙다는 인사를 해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프랭크 우베니오(Frank Uvenio)씨는 "의정부에 갔을 때 사람들이 꽃다발을 주고, 박수를 치며 우리를 환영해 준 것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전쟁 직후와 비교하면 파라다이스처럼 변한 남한의 모든 곳이 놀랍지만, 한국인들의 따뜻한 환영과 감사하는 마음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한국의 발전을 자랑스러워했다. 머레이 브린바(Murraie Brinba)씨는 "미국은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등 여러 전쟁에서 싸웠지만, 참전용사들을 이렇게 대우해 주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경제·정치적으로 이만큼 발전한 나라도 없다. 우리가 지킨 나라가 이정도로 발전한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