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DMZ 전국 고교생 문예백일장 장원에 이규진(고양예고 2)이 통일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사)한국시인협회와 경인일보, 경기관광공사가 공동 주관한 제1회 DMZ전국 고교생 문예백일장이 지난 18·19일 1박2일간 파주 캠프그리브스 및 DMZ 일원에서 문정희 한국시인협회장과 이근배·김종해·장석주 시인, 문학평론가 유성호 한양대 교수, 고교생 120명 등 모두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파주시와 보병1사단, (사)DMZ국제다큐영화제 후원으로 전국 고교중 학교장의 추천으로 문예백일장에 참가한 학생들 120명은 첫날인 18일에는 제3땅굴 등 안보현장을 둘러보며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학생들은 캠프 그리브스 강당에서 일제치하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17번 투옥한 이육사 시인을 조명한 문학총체극 '광야에서-이육사'(연출·최치언)를 관람한 뒤 시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문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밤을 지새웠다.

경기도가 'DMZ 세계평화공원 유치를 위한 문화인프라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문예백일장 둘째날인 19일엔 파주 도라산 평화공원에서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학생 120명이 한국시인협회장이 뽑아준 시제 '흙'을 주제로 모두 120편의 창작시를 지었다.

문예백일장 심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장석주 시인의 기형도와 윤동주의 인연 등 시세계에 관한 강연이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열렸다.

문 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인을 꿈꾸는 시골의 어린 소녀가 지금 이 자리에 시인협회장으로 섰듯이 여러분도 훗날 시인으로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문예백일장 입상자 명단

▲경기도지사상(차상) = 박민주(서울영상고 2)
▲파주시장상(차하) = 양혜림(고양예고 1)
▲경인일보 사장상(3등) = 서예진(기장고 1), 한석훈(석관고 2), 김희성(안양예고 1)
▲한국시인협회장상(장려상) = 장선우(고양예고 1), 정진아(안양예고 1), 송하린(안양예고 1), 박민정(안양예고 1), 이아연(석관고 2)
▲수요포럼 인문의 숲상(입선) = 윤채원(고양예고 1), 안효근(안양예고 1), 김보라미(대평고 2), 윤효진(안양예고 1), 김도희(안양예고 1), 김주연(문산여고 2), 김대연(고양예고 2), 곽보경(고양예고 1), 오산하(안양예고 1), 유예정(안양예고 1)

부천/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