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주자 송신남·이길여 총장
수영신동 김세진·모친 점화 영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되는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지난 18일 개회식 무대는 신체적 장애와 세상의 편견을 딛고 일어선 선수들, 그리고 이들의 도전에 늘 함께 했던 가족과 코치·의료진, 여기에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끈 위대한 발명가들이 한데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었다.
대회기는 2012 런던 패럴림픽 여자 양궁 금메달리스트 고희숙, 2008 베이징 패럴림픽 남자 보치아 금메달리스트 박건우, 제33회 전국 지적 장애인 체육대회 정상에 오른 남자 탁구 장순호와 댄스 스포츠 차윤영, 2014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여자 크로스컨트리 금메달리스트 최아람 등이 들었다.
첫 번째 성화 주자는 2012 런던 패럴림픽 남자 유도 금메달리스트 최광근과 그를 안내한 시각 장애인 도우미견 '세찬'이었다.
성화는 이어 2008 베이징 패럴림픽 여자사격 금메달리스트 이윤리와 장애인신문 에이블뉴스의 백종환 대표를 거쳐 희극 배우와 가수로 활동 중인 이동우씨와 장애인용 의상 디자이너이자 보조공학자인 안선영씨에게 전달됐다.
마지막 주자는 우리나라 최초 장애인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1972년 독일하이델베르그 패럴림픽 탁구 휠체어부문 금메달리스트인 송신남씨와 인천을 대표하는 의료인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었다.
베일에 가려 있던 성화 점화의 주인공은 2009년 런던 세계 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3관왕에 오른 수영 신동 김세진(17)군과 어머니 양정숙씨였다.
장내 방송에선 양씨를 "그 어떤 발명가보다 위대한 최고의 조력자"라고 소개했다.
장애인의 삶을 위해 헌신해 온 '발명가'들도 무대에 올랐다.
한국 수화사전을 만들고 한국 점자 통일안을 만든 김승국 단국대 전 총장, 맞춤형 휠체어와 스포츠 휠체어를 만들고 보급하는 김동민 (주)알에스케어앤서비스 대표, 장애인용 자전거 등 맞춤형 보조기구를 개발한 오길승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장 등이 그 주인공이다.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