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델리 펭귄. 동남극 로스아일랜드 미국 맥머도 기지 인근 해안의 아델리 펭귄 /로스아일랜드-동남극-=연합뉴스
남극에서 100년 전 수첩이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아델리 펭귄의 충격적인 성생활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질랜드 언론은 20일 뉴질랜드의 남극유산보존재단이 지난 여름 남극 케이프에번스에 있는 영국 스콧탐험대 기지에서 탐험 대원이었던 조지 머리 레빅의 수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남극 100년 전 수첩은 얼음과 물 떄문에 종이들이 전부 달라붙어 연필로 쓴 글씨들이 알아볼 수 없게 돼 있었지만, 프랑스의 한 전문가가 7개월 동안의 복구 작업 끝에 100여 년 전의 모습으로 되돌려놓았다. 

수첩에는 '사진노출기록일지 1910'이라는 제목과 함께 레빅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고, 그가 찍은 사진의 촬영날짜와 노출시간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레빅은 외과 의사이자 동물학자로, 1910년부터 1913년 사이에 남극을 탐험했던 스콧탐험대의 일원으로 참가해 펭귄의 생태를 연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레빅은 당시 관찰을 토대로 아델리펭귄의 충격적인 성생활을 담은 '아델리 펭귄의 자연사'라는 관찰일지를 남겼다. 

이 관찰일지에는 수컷 아델리 펭귄이 번식과 무관하게 이성과 동성을 가리지 않고 성관계를 맺거나, 어린 펭귄을 성폭력하고 심지어 죽은 지 1년이 넘은 암컷 아델리 펭귄의 시체와 교미를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레빅은 이런 행동을 보이는 수컷 아델리 펭귄을 '훌리건 같은 수컷'이라고 평가했다. 

아델리 펭귄에 네티즌들은 "아델리 펭귄, 충격이네" "아델리 펭귄, 훌리건같다라는 표현이 딱인듯" "아델리 펭귄, 귀여운 펭귄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