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하점면 부근리에 들어설 강화공립자연사박물관은 총 97억원을 투입,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천712㎡ 규모에 전시장, 수장고, 편의시설 등을 갖춘다.
전시시설공사가 순조롭게 진행중인 박물관은 전시 및 운영 분야에 외부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임명, 기존의 진부한 전시를 벗어나 좀 더 흥미있는 주제 중심의 업그레이드된 전시실 설계로 관람객의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물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220캐럿 천연자수정을 비롯한 보석, 광물, 암석, 화석, 강화군 볼음도에서 발견된 14m 향고래 골격, 천연기념물 제20호 저어새와 제331호 점박이물범 등 다양한 동식물·곤충·조류 등 50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현생생물과 고생물을 병행 전시, 생물학적 원리를 직감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공간 구성과 전시물의 90% 이상을 진품으로 확보, 타 자연사박물관과 차별성을 꾀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전국적으로 건립된 기존의 공립자연사박물관보다 비교적 작은 규모이지만, 학술적 연구가치가 충분한 최상의 전시물을 전시하고 스토리가 있는 전시기법을 연출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흥미와 함께 자연사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향후 강화역사박물관과 고인돌공원 등 인근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지역 관광산업에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