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펜싱은 장애인 스포츠에서 휠체어를 타고 하는 유일한 격투 종목이다. 비장애인 펜싱과 마찬가지로 플뢰레, 에페, 사브르 등 3종목으로 구성된다.

비장애인 펜싱은 앞뒤로 스텝을 밟는 풋워크(Foot walk)가 인상적이지만, 휠체어 펜싱은 선수가 탄 휠체어를 프레임 위에 고정시키기 때문에 상체의 움직임(Body work, 보디 워크)으로 경기를 한다. 그래서 팔이 길고 힘이 좋은 선수가 아무래도 더 유리하다고 한다.

비장애인 펜싱처럼 풋워크가 없다고 해서 경기의 박진감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화려한 손기술로 찰나의 순간에 상대의 허를 찌르는 짜릿한 공격과 이에 앞서 상대의 빈틈을 공략해 나가는 숨 막히는 긴장감은 비장애인 펜싱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한국 휠체어 펜싱 남녀 대표팀 9명은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누렸다.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