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중한 사명감 갖고 우주탐험
시공 초월한 사랑·가족애 뭉클
'베트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作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매튜 맥커너히, 앤 헤서웨이
개봉일:11월 6일
SF액션 미스터리 / 12세 관람가 / 169분
"우린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영화적 상상력을 전작 '배트맨' 시리즈의 시민사회가 아닌 끝을 모르는 무한한 우주를 통해 스크린으로 그려냈다.
이 작품은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이 발표한 웜홀을 통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한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황폐화한 지구를 벗어나 미지의 우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으로 영화를 보다 지칠 수도 있지만 '인터스텔라'의 내용과 영상에 깊숙이 빠져든 관객이라면 169분이라는 시간은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점점 한계점에 다가가고 있다. 영화에 깔려 있는 지구와 인류의 공동위기는 아직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미지의 우주로 눈길을 돌리게 만든다.
새로운 정착지 행성을 찾기 위한 노력은 지구의 종말을 알리는 동시에 인류가 새로운 행성에서 새 역사를 쓰는 것을 이야기한다. 웜홀과 그 너머에 존재하는 알 수 없는 새로운 행성, 미지의 공간인 블랙홀까지 많은 우주적인 요소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감독의 화려했던 기존의 작품들과 달리 '인터스텔라'는 관측자의 입장에서 상대성이론에 따라 고요하면서도 때론 빛보다 빠르게 진행되거나 또는 아주 느리게 움직이는 시간을 보여준다.
인류의 생존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우주를 탐험하는 이들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하지만, 각각이 가지고 있는 사연을 통해 시공간을 뛰어넘는 사랑에 대해 말하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의 미래를 위해 목숨을 건 아버지의 모습과 사랑하는 이를 찾기 위해 우주에 몸을 맡긴 이들의 모습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눈시울을 자극한다.
다양한 소재와 스토리를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이 추구하는 영화철학을 관객들에게 보여줬다.
'인터스텔라'는 그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그의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이제 태양계를 포함한 은하계를 넘어 우리가 아직 접하지 못한 새로운 은하계까지 개척하게 됐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고가 담긴 '인터스텔라'는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
/유은총기자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