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와 사이클 둘 다 잘하고 싶습니다."

전국장애인체전 남자 트랙 개인추발 4㎞ DB에서 5분40초91로 금메달을 목에 건 고병욱(25·경기도장애인사이클연맹). 그는 전날 남자 트랙 독주 1㎞ DB에서도 1위에 올라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고병욱은 "전국체전을 대비해 열심히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남자 개인도로독주 35㎞에서도 우승해 3관왕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고병욱은 원래 의정부시청 소속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였다. 그는 올해 회장배 전국남녀스피드스케이팅대회 4관왕에 올랐고, 제95회 전국동계체전 5천m와 팀추월에서 각각 우승해 금 2개를 목에 걸었다.

지난달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천m 국가대표로 선발돼 전국장애인체전이 끝나면 태릉선수촌으로 이동해 스케이트 훈련에 돌입한다.

고병욱은 스케이트 훈련을 위해 사이클을 시작했다. 사이클과 스케이트는 같은 근육을 사용하는 종목이다.

고병욱은 "훈련할 때 다리가 아프지만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힘들다"면서도 "두 종목 모두 열심히 해 국제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