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평가전 일정을 모두 마친 슈틸리케호(사진)가 본격적인 '아시안컵 체제'로 전환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8일 오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오심 논란 속에 0-1로 패했다.
이란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올해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태극전사들은 20일 중동파와 유럽파를 제외한 K리거와 중국, 일본 프로리그 소속 선수들만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한국 축구는 올해 브라질 월드컵을 포함해 총 15경기를 치러 5승1무9패의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브라질 월드컵의 졸전으로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이 물러난 후 한국 축구는 독일 출신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영입했고, 그는 2승2패의 성적을 거뒀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을 맡은 뒤 4차례 평가전에서 4-2-3-1과 4-1-4-1 전술을 구사하는 등 한국 축구의 체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실험을 했다. 특히 중동 무대에서 활약하는 남태희(레퀴야), 조영철(카타르SC)과 일본에서 뛰는 김민우(사간 도스)는 주전급 멤버로 재평가를 받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일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내년 1월 9일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2015년 아시안컵에 대비한 선수 평가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호주, 쿠웨이트, 오만과 A조에 속했다. 아시안컵은 16개 국이 4개 조로 나뉘어 각 조 상위 2개 팀이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슈틸리케 감독의 첫 번째 작업은 오는 12월 9일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50명의 예비명단을 제출한 뒤 12월 30일까지 23명의 최종명단을 보내는 것이다.
또 국내파 선수들 위주로 K리그 구단들의 협조를 얻어 12월 중순께 K리그 선수를 먼저 소집하고, 12월 29~30일 사이에 베이스캠프가 차려지는 호주 시드니에 도착해 현지로 합류하는 해외파 선수들과 합쳐 본격적인 훈련에 나설 계획이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