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조선 중종때 사림파의 영수 조광조(1482~1519)의 신위가 봉안된 용인 심곡서원(龍仁 深谷書院·경기도유형문화재 제7호)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25일 밝혔다.

심곡서원은 강당이 전면에, 제향 공간인 사우(祠宇)가 뒤쪽에 배치된 전학후묘(前學後廟) 형식으로 조선시대 서원의 전형을 보여준다.

1871년 흥선대원군이 서원 철폐령을 내렸을 당시 조광조를 모신 서원 가운데 유일하게 훼손되지 않았다.

사우와 강당에서는 각각 1636년과 1657년 작성된 상량문(上樑文)이 최근 발견됐다. 상량문은 건물을 신축하거나 고친 내력을 적은 글이다. 우암 송시열이 강당 건축을 기념해 지은 강당기(講堂記), 심곡서원의 '학칙'에 해당하는 학규(學規), 숙종대왕 어제(御製) 등도 남아 있다.

조광조가 직접 심었다고 전해지는 수령 500여년짜리 느티나무가 경내에 서 있다. 서원 인근에는 경기도기념물 제169호인 '조광조 묘 및 신도비'가 있다.

용인/홍정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