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협상 마지막날인 26일 최정과 4년 동안 총액 86억원(계약금 42억원, 연봉 4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롯데와 4년 75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10억원)에 계약한 강민호를 넘어선 역대 FA 최고 대우다.
2005년 수원 유신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한 최정은 5년 연속 3할 타율과 4차례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린 팀의 간판 스타다.
또 2011~2013년 3차례나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젊은 나이에 일찌감치 대한민국 대표 3루수로 성장해 왔다. SK가 2007·2008·2010년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구는 데 일등공신이기도 했다.
그런 최정을 잡기 위해 공을 들여온 SK는 지난 24일 면담에서 역대 최고 대우를 제시했고, 최정도 팀 잔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최정은 "SK에서 10년 동안 뛰면서 선수, 코칭 스태프와 정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팀으로 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과 성원해 주신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최정이 그동안 팀의 간판선수로서 모범적인 선수 생활을 했고, 앞으로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팬들의 사랑을 받는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SK의 김용희 감독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팀의 핵심 전력인 최정의 잔류로 타격과 수비 모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최정의 잔류는 다른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