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을 사살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28)에 대한 불기소 결정으로 촉발된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 소요 사태가 나흘째이자 추수감사절인 27일(현지시간)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윌슨 경관 기소를 통한 정의 실현을 주장하는 시위대는 이날 퍼거슨과 미국 전역에서 최대 쇼핑 데이인 블랙프라이데이 불매 운동으로 대민 홍보에 열을 올렸다.
미국 언론은 추수감사절 연휴와 추위 탓인지 이날 밤 특이할 만한 대형 시위가 퍼거슨 시에서 벌어지지 않았고, 경찰은 한 명도 체포하지 않았다고 28일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이 윌슨 경관의 불기소 결정을 내린 24일 밤, 성난 시위대의 방화와 약탈, 투척으로 도시가 전쟁터로 변한 이래 경찰은 해산 명령에 불응한 시위대를 사흘 내리 체포했다.
CNN 방송은 폐허로 변한 퍼거슨 시에서 작은 희망이 피어나고 있다며 사례를 소개했다.
주민들은 치안을 위해 출동한 주 방위군에게 추수감사절인 이날만큼은 욕설 대신 칠면조 고기와 다른 음식을 제공하며 노고를 위로했다.
자원봉사자들은 격렬한 시위로 피해를 본 상점을 돌며 깨진 유리창을 가린 나무 합판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애비 라이언(13)은 "합판을 그냥 비워놓기보다 그곳에 보기 좋게 뭔가를 칠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모였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시위대는 브라운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블랙(Black) 대신 브라운의 이름에서 따와 불매운동을 '브라운(Brown) 프라이데이'로 명명했다.
AP 통신을 보면, 약 24명 남짓한 퍼거슨 시위대는 27일 밤부터 28일 오전까지 월마트, 타깃 등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에 들어간 대형 매장을 돌며 '인종 차별적인 경찰이 사라지지 않고서는 정의도, 평화도, 블랙 프라이데이도 없다'는 구호를 외쳤다.
출동한 경찰은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하지 않고 매장 바깥 주차장으로 몰아내며 불상사를 막는 데 주력했다.
시위대는 주민들에게 정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을 즐기려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흑인 소유 가게를 방문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시카고에서도 퍼거슨 시위대와 유대를 강조하는 200명의 시위대가 브라운 프라이데이 시위를 벌이고 미국 내 소수 인종 그룹과 함께 윌슨 경관 불기소 처분에 대한 분노를 표시했다.
또 300명의 시위 참가자는 시카고 경찰서 앞을 행진하며 브라운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항거했다.
시위대를 조직한 이는 시카고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이 브라운의 시신이 길거리에 방치됐던 시간과 똑같은 4시간 반 동안 시위에 참가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수백만명의 시민은 트위터 해시태그 #'블랙프라이데이를 정전시키자'(BlackOutBlackFriday)는 구호 아래 뉴욕을 비롯해 미국 주요 도시에 모여 고착화한 인종차별, 경찰의 잔학성, 인종 간 경제적 불평등을 강조하고 이를 외면하는 사법 시스템의 부당성을 널리 알리는 시위를 벌였다.
브라운의 친척과 유족은 그가 없는 첫 추수감사절을 맞았다.
'정의'라는 단어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브라운의 아버지는 브라운이 없는 빈 의자에 '너무 일찍 가버렸다'는 글을 올리고 저세상으로 간 아들을 애도했다.
소요 사태가 장기화하자 퍼거슨 시는 30일 예정된 연례 크리스마스트리 점등행사와 시가행진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댈러스=연합뉴스
윌슨 경관 기소를 통한 정의 실현을 주장하는 시위대는 이날 퍼거슨과 미국 전역에서 최대 쇼핑 데이인 블랙프라이데이 불매 운동으로 대민 홍보에 열을 올렸다.
미국 언론은 추수감사절 연휴와 추위 탓인지 이날 밤 특이할 만한 대형 시위가 퍼거슨 시에서 벌어지지 않았고, 경찰은 한 명도 체포하지 않았다고 28일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이 윌슨 경관의 불기소 결정을 내린 24일 밤, 성난 시위대의 방화와 약탈, 투척으로 도시가 전쟁터로 변한 이래 경찰은 해산 명령에 불응한 시위대를 사흘 내리 체포했다.
CNN 방송은 폐허로 변한 퍼거슨 시에서 작은 희망이 피어나고 있다며 사례를 소개했다.
주민들은 치안을 위해 출동한 주 방위군에게 추수감사절인 이날만큼은 욕설 대신 칠면조 고기와 다른 음식을 제공하며 노고를 위로했다.
자원봉사자들은 격렬한 시위로 피해를 본 상점을 돌며 깨진 유리창을 가린 나무 합판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애비 라이언(13)은 "합판을 그냥 비워놓기보다 그곳에 보기 좋게 뭔가를 칠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모였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시위대는 브라운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블랙(Black) 대신 브라운의 이름에서 따와 불매운동을 '브라운(Brown) 프라이데이'로 명명했다.
AP 통신을 보면, 약 24명 남짓한 퍼거슨 시위대는 27일 밤부터 28일 오전까지 월마트, 타깃 등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에 들어간 대형 매장을 돌며 '인종 차별적인 경찰이 사라지지 않고서는 정의도, 평화도, 블랙 프라이데이도 없다'는 구호를 외쳤다.
출동한 경찰은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하지 않고 매장 바깥 주차장으로 몰아내며 불상사를 막는 데 주력했다.
시위대는 주민들에게 정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을 즐기려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흑인 소유 가게를 방문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시카고에서도 퍼거슨 시위대와 유대를 강조하는 200명의 시위대가 브라운 프라이데이 시위를 벌이고 미국 내 소수 인종 그룹과 함께 윌슨 경관 불기소 처분에 대한 분노를 표시했다.
또 300명의 시위 참가자는 시카고 경찰서 앞을 행진하며 브라운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항거했다.
시위대를 조직한 이는 시카고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이 브라운의 시신이 길거리에 방치됐던 시간과 똑같은 4시간 반 동안 시위에 참가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수백만명의 시민은 트위터 해시태그 #'블랙프라이데이를 정전시키자'(BlackOutBlackFriday)는 구호 아래 뉴욕을 비롯해 미국 주요 도시에 모여 고착화한 인종차별, 경찰의 잔학성, 인종 간 경제적 불평등을 강조하고 이를 외면하는 사법 시스템의 부당성을 널리 알리는 시위를 벌였다.
브라운의 친척과 유족은 그가 없는 첫 추수감사절을 맞았다.
'정의'라는 단어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브라운의 아버지는 브라운이 없는 빈 의자에 '너무 일찍 가버렸다'는 글을 올리고 저세상으로 간 아들을 애도했다.
소요 사태가 장기화하자 퍼거슨 시는 30일 예정된 연례 크리스마스트리 점등행사와 시가행진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댈러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