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1천325시간.

이 숫자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해 이 많은 시간을 헌신한 이순자(54·여)씨의 귀중한 시간이다.

하루 24시간을 나눠 1년이 넘는 시간을 남들을 위해 썼다. 인생을 살면서 남을 위해 정기적으로 봉사하지 못하는 일반인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의 시간이다. 이씨의 처음 봉사활동 시작은 1999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군자농협고향주부모임에 가입한 이씨는 독거어르신 돌보미와 가사지원 활동을 해왔다. 여기에 농산물 직거래 판매 지원활동도 이씨의 몫이다. 또 자녀들의 학창시절 알게 된 학부모들과 우정회를 결성, 2000년 4월부터 현재까지 홀몸노인 급식 및 생필품 지원 활동까지 하고 있다.

시흥시 자율방범대 정죽지대에서는 봉사국장을 역임하며 10년 넘게 범죄예방과 선도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대한적십자사와는 2005년 연을 맺었다. 현재 시흥지구협의회 재난분과장이라는 직책으로 지역행사 도우미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주말이면 남편과 아들, 딸 가족 모두 시설 봉사를 다니기도 한다.

이씨의 봉사활동은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이뤄진다. 이 같은 많은 활동에 힘들지는 않냐는 질문에 이씨는 "즐겁다"고 말한다.

"나도 그랬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봉사 시작 1년 동안은 적응하기 쉽지 않으나 이 시기만 잘 극복하면 모든 사람이 봉사활동하는 데 즐거움을 느낄 것이고 사회는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봉사활동이 어려운 것이 아니다"고 했다. 주위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어려운 사람,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이씨의 견해다.

"경제적인 도움이 아니더라도 몸으로 실천하는 봉사도 봉사"라고 말하는 그는 마지막으로 "그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그 분들을 돕고 싶어 지금까지 봉사를 하고 있다"며 "사회는 나만의 것이 아니고 모두가 함께 하고 함께 누리는 것이다. 어려운 이웃이 없는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씨는 1만1천325시간 봉사활동의 공로로 2014년 11월 시흥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시흥/김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