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 의사표현 제한에 맹비난
시민구단 편파판정 의혹 제기도
성남시는 4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이재명 시장 징계회부와 관련해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징계회부 철회를 촉구했다. ┃사진
신문선 성남FC 대표이사는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단주인 이 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축구계의 문제점을 일반적으로 지적한 글에 불과하다"며 "징계회부는 구단주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제한하고 연맹 운영의 부당성을 은폐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대표이사는 최근 3년간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조사한 결과, 오심 논란은 성남FC가 4건, 인천Utd가 4건, 상주상무가 3건 등으로 21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연한 오심이 아닌 시민구단 등 약체팀을 상대로 한 편파판정의 의혹을 제기했다.
또 연맹은 회원구단으로 구성된 연합체일 뿐 회원에 대한 지배기구가 아닌 이상 구단은 연맹 운영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판정 시비와 오심 논란이 재발돼서는 안 된다는 당위적 차원의 얘기를 갖고 상벌위 징계회부를 결정한 것은 온당하지 못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경남FC의 구단주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연맹 비판에 대해선 징계 논의조차 하지 않으면서 이 시장만 징계 사유를 바꿔가며 징계를 추진하는 상황에 대해 연맹이 '정관 제6조 정치적 중립 및 차별금지 조항'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일 홍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경기력 향상에 주력해야 할 연맹 간부들이 시민구단주를 징계하겠다고 나서는 행태는 본말이 전도된 처사"라며 이 시장을 지지하고 연맹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신 대표이사는 "오심으로 얼룩진 팬심을 달래고 경기장을 떠났던 축구팬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K리그 운영과 대한민국 축구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5일 오전에 열리는 프로축구연맹 징계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