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말까지 9~21층 사옥 입주 직원 1천명 출퇴근
미혼자 글로벌캠기숙사 활용·서울 셔틀버스운영
편의위해 F16블록에 사원임대아파트 건립추진도
인기 드라마 '미생' 모태기업 이미지·관심 '상승'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미생'의 배경이 된 대우인터내셔널이 다음 달 송도로 이전한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지난 5일 "1월 말까지 송도 동북아트레이드타워로의 본사 이전 일정이 잡혀있다.
이때 1천명 직원들이 모두 송도로 이전하게 된다. 이 계획에 맞춰 내부 인테리어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송도 동북아트레이드타워 9~21층을 사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 10월까지 본사 이전을 마칠 계획이었지만, 직원들의 숙소나 통근 문제 등으로 인해 이전 시기가 연기됐다.
또 포스코엔지니어링과 함께 직원 대상 아파트 임대 사업을 벌일 특수목적법인 SPH(송도포스코패밀리하우징) 설립을 마친 상황이다. SPH는 이달 중 송도 F16블록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아파트 건립에 나설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당분간은 직원들이 셔틀버스로 서울에서 출퇴근하겠지만 해당 기숙사가 완공되면 많은 직원들이 송도에 거주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드라마 미생에 등장하는 회사인 '원 인터내셔널'의 모태가 된 곳이다. 드라마 기획 시기부터 미생 작가들이 대우인터내셔널에 한 달 동안 상주하며 사무실 구조와 직원들의 업무를 상세히 파악했다고 한다.
대우 인터내셔널은 자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미생의 인기로 기업 이미지가 좋아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 때 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설이 나오면서 떨어졌던 직원들의 자부심 또한 상승하면서 직원간의 결속력도 강화됐다고 한다.
대우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생이 방영된 이후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취재 요청이 많아지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해외 117개 네트워크… 무역·개발투자
대우인터내셔널은 2014년 8월 기준 직원 수만 2천859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상사다. 이 중 본사 직원 수는 영업 636명, 관리 226명, 자원개발 61명 등 923명이다.
현재 세계 전역에 걸쳐 모두 117개 거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사업으로는 철강, 금속, 비철, 철강원료, 화학, 자동차부품, 기계, 플랜트, 섬유, 곡물, 원자재 등 국제무역 부문과 건설, 발전, 인프라 구축 등 프로젝트 사업 개발 및 운영 부문, 에너지 광물, 농수산 자원개발사업 투자, 면방 등 해외투자법인 운영 등 투자사업 부문이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인도네시아 웨타르 '동' 등 광물자원을 생산하는 광물자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최근 3년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1천397억원, 2013년 1천589억원, 2014년 1천61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 연혁
1967년 3월/대우실업(주) 창립
1975년 5월/대우실업, 종합무역상사 지정
1982년 1월/(주)대우 출범 (대우건설 합병)
1997년 11월/100억불 수출탑 수상
1999년 8월/(주)대우 등 대우계열 12개사
워크아웃 돌입
2000년 12월/(주)대우인터내셔널 분할 출범
2003년 12월/워크아웃 졸업
2004년 1월/미얀마 A-1 가스전 탐사 성공
2006년 1월/미얀마 A-3 가스전 탐사 성공
2008년 12월/미얀마 가스전 가스판매계약 체결
2010년 8월/출자전환주식 공동매각협의회와
포스코간 주식매매 계약 체결
2011년 9월/동해 6-1광구 탐사권 획득
2011년 10월/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메인 스폰서 조인식 개최
2013년 6월/미얀마 가스전 생산 개시
2013년 7월/송도 동북아무역타워(NEATT)
매매 계약 체결
2014년 3월/전병일 대표이사 사장 선임
2015년 1월/본사 인천 송도 이전 예정
/대우인터내셔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