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태풍 하구핏. 전날 밤 필리핀 동사마르주(州)에 상륙한 태풍 '하구핏(Hagupit)'이 몰고온 강한 파도가 7일(현지시간) 동부 알바이주 레가즈피 해안 집들로 밀어닥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7천30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슈퍼 태풍 '하이옌' 때와 같은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해 중부지역 동부 해안가 주민 65만명이 마을을 떠나 대피했고 군도 전면 비상대기에 들어갔다. /AP=연합뉴스

최근 필리핀에 태풍 '하구핏'이 강타했다.

필리핀 중부지역에 상륙한 대형 태풍 '하구핏(Hagupit)'으로 여아 1명 등 최소한 8명이 숨지고 120만 명 이상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

특히 폭우를 동반한 태풍 하구핏이 8일(이하 현지시간) 인구 1천200만 명의 수도 마닐라 주변지역을 향해 접근하면서 현지 방재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필리핀 언론은 동사마르 주에서 적어도 6명이 숨지고 중부 일로일로 주에서도 여아 한 명 등 2명이 저체온증오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밤 동사마르 돌로레스에 상륙한 이번 태풍으로 주변지역과 루손섬 남동부 마스바테, 세부 섬 일부 지역에서 침수사태가 발생하고 가옥들이 돌풍과 폭우에 무너지는 등 물적 피해가 이어졌다.

사마르 지역에서는 일부 하천이 범람하면서 상당수 저지대가 물에 잠겼고 인근 산악지대에서는 산사태도 잇따랐으며 일부 피해지역은 통신마저 끊겨 인명피해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초 '슈퍼 태풍'으로 분류됐던 태풍 하구핏은 전날 마스바테 지역에 상륙하면서 2등급 태풍으로 세력이 약화했다.

▲ 필리핀 태풍 하구핏. 전날 밤 필리핀 동사마르주(州)에 상륙한 태풍 '하구핏(Hagupit)'이 몰고온 강한 파도가 7일(현지시간) 동부 알바이주 레가즈피 해안 집들로 밀어닥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7천30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슈퍼 태풍 '하이옌' 때와 같은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해 중부지역 동부 해안가 주민 65만명이 마을을 떠나 대피했고 군도 전면 비상대기에 들어갔다. /AP=연합뉴스

기상 당국은 전날 오전 중심부 최대 풍속과 최대 순간 풍속이 각각 시속 160㎞와 195㎞였던 태풍이 각각 시속 140㎞와 170㎞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기상 당국은 태풍 하구핏이 이날 오전 4시 비사야 제도 북부 롬블론에서 북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지점을 통과, 수도 마닐라 주변지역으로 북서진하면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내다봤다.

당국은 하구핏이 이날 오후 8시 마닐라 인근에 진출할 것이라며 주변지역에 폭풍경보와 폭풍 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하구핏은 반경 450㎞ 이내 지역에 시간당 최대 30㎜에 이르는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8일 하루 운항 예정이던 마닐라발∼인천행 항공편 등 국제선 18편과 국내선 항공편 176편 등 모두 194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