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상현 순천향대 건축학과 교수는 미국 럿거스 대학에 소장된 '그리피스 컬렉션'의 한국 관련 사진 3백50여 점을 분석한 결과 명성황후 국장사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진은 1897년 11월 대한제국 국장으로 치러진 명성황후 유해 운구 장면을 담고 있다.
또한 장례행렬 선두에 선 신주가마와 그 뒤를 따르는 상여, 장례행렬을 구경하는 구경꾼들의 모습도 사진에 담겼다.
이와 함께 명성황후가 시해된 직후 묻혔던 동구릉 묘소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명성황후의 유해는 시해 2년 만인 1897년 동구릉에서 홍릉 수목원으로 옮겨졌다가, 1919년 지금의 경기도 남양주시 홍릉으로 이장됐다.
그리피스는 사진 뒷면에 "황후 민씨가 묻혀있다"고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피스 컬렉션'을 만든 미국의 동양학자 윌리엄 그리피스(1843~1928)는 한국을 방문한 적은 없지만 한국 관련 자료를 열정적으로 수집, 이 자료들을 미국 뉴저지 주립 럿거스대학교에 기증했다.
한편, 양 교수는 한국 근대사 희귀 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오는 13일 한국근현대사학회 월례발표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