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를 '실력도 없는 싸가지'라고 비난하는 파스칼 소니 공동회장의 이메일이 해킹, 공개된 가운데 두 사람이 조우했다.
12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 10일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가 개최한 조찬 행사에서 찍힌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에서 파스칼 공동회장은 사과하려는 듯 졸리의 양 어깨를 잡으며 포옹하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졸리는 입을 다물고 파스칼 공동회장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CNN은 "사진이 촬영된 시점에 졸리가 파스칼 공동회장의 '뒷담화'를 전해들은 상태였는지 불분명하고 이 사진이 찍힌 뒤 둘이 서로 껴안으며 웃었을 수도 있지만 천 마디 말보다 값진 한 장의 사진이라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언브로큰'(Unbroken)홍보행사에 불참하겠다고 밝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12일 제작사 유니버설픽처스를 통해 배포한 동영상에서 "불참 이유를 분명하고 정직하게 알리고 싶다. 어젯밤 수두에 걸렸고 집에서 몸을 긁으며 여러분을 그리워할 것"이라며 "이 영화는 내게 정말 의미있는 것이라 (이 상황을) 믿을 수 없다. 그러나 인생이란 이런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분간 영화홍보행사에 참석하지 않으며 15일 시사회 참석은 브래드피트와 아이들이 대신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력한 여성인사인 파스칼 공동회장이 북한 지도자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로 소니 해킹을 촉발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인종차별적 언사까지 낱낱이 공개된 상황을 타개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파스칼 회장은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메일 유출에 내 전체 경력이 달려있다면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지만 AP는그가 현재의 상황을 돌파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