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 각 지구별 분산 경관계획 일원화
도로·수변·녹지축 중심 수립안 '市 승인'

인천타워등 스카이라인 조성·야경 특화
6·8·11공구 워터프런트연계 '물의 도시'
국제도시 전체개발 연동·효율 관리 나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경관계획이 수립됐다. 이번에 수립된 경관계획은 송도가 '첨단지식서비스 산업의 글로벌 거점'이라는 이미지를 갖추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달 초 송도국제도시를 포함한 인천경제자유구역 경관계획안에 대한 인천시 경관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앞서 최종 용역 보고회, 주민 대상 공청회, 인천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경관계획안을 확정했다. 이번 경관계획은 지난 2월 경제청장도 경관계획수립권한을 갖도록 하는 경관법 개정에 따라 만들어졌다.

해당 경관계획안을 보면 송도는 도로축, 수변축, 녹지축 등을 중심으로 경관계획이 잡혔다.
국제업무지구(IBD)를 중심으로 한 국제업무권역, 글로벌캠퍼스, 바이오산업클러스터가 있는 첨단지식권역, 송도신항과 배후단지가 있는 항만권역 등에 대한 세부 권역계획도 세워졌다.

송도의 스카이라인에 대한 계획도 수립됐다. 경관계획에는 인천타워(가칭)와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주상복합아파트 등으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을 조성한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인천타워부터 점차 낮아지는 송도만의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야관경관도 특화한다는 내용이다. 복합쇼핑몰, 인천아트센터 등은 건축외관의 조형성을 강화해 수평적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송도 6·8공구, 11공구, 국제업무지구,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상징가로, 어민생활대책용지, 중심상업업무지역 등은 중점관리구역으로 지정됐다. 아직 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송도 6·8공구와 11공구, 어민생활대책용지는 개발계획단계부터 경관을 관리하기 위해 중점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6·8공구는 해당 지역 중앙에 위치한 호수와 추후 진행될 송도워터프런트 사업과 연계해 수공간을 특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수변 조망을 특화할 수 있는 시설을 도입하고, 수변부 건축물의 디자인을 특화해 매력적인 야관경관을 형성한다는 것이 골자다.

11공구도 워터프런트 경관특화를 통해 이탈리아 베니스와 같은 차별화된 물의 도시 이미지를 갖춘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인천경제청은 잭니클라우스 골프장도 경관 중점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추후 건립될 골프하우스 등의 경관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의 이 같은 경관계획 수립으로 그동안 각 지구별로 분산됐던 경관계획이 일원화돼 송도의 경관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원화된 경관계획으로 사업자도 편리하게 개발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사업자는 각 권역별 경관 가이드라인에 맞춰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인허가를 받으면 된다.

그동안 단위사업지구별로 사업자가 경관계획을 수립하다 보니 경관계획이 중구난방이었다는 것이 인천경제청의 이야기다. 송도국제도시 전체 개발계획과 경관계획이 서로 연동되지 않는 문제도 있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경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보고 사업자가 보다 편리하게 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아름다운 송도의 경관을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