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직접 개발 재난구조 최적화
"대회 준비기간 짧지만 좋은 성과" 포부
"준비기간은 짧지만,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내년 6월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 결선에 나서는 TeamSNU의 수장인 박재흥(43·사진) 차세대융합기술원 디지털휴먼연구센터장(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이하 박 교수)은 로봇의 전신제어 알고리즘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다.
로봇이 보다 사람처럼 세밀해지도록 설계하는 것이 그동안 박 교수가 연구해 온 성과이기도 하다. 박 교수팀은 매일 융기원 내 연구실에서 밤을 새다시피 연구에 몰두하며 대회를 준비중이다. 박 교수 팀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재난현장으로 꾸며진 장소에서 장애물을 넘고 미션을 해결해야 한다.
로봇의 플랫폼은 (주)로보티즈 자체 플랫폼인 '똘망'을 사용하지만, 소프트웨어는 박 교수팀이 직접 개발·적용해 재난구조에 최적화된 로봇을 만들게 된다.
박 교수는 "로봇 기술은 미국과 일본이 앞서 있지만, 양적인 부분을 제외한 수준면에서는 우리나라도 뒤처져 있진 않다"며 "우리 팀의 경우 준비 기간이 다른 팀보다는 짧지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진들이 힘을 합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팀의 승부수는 인간의 손만큼의 세밀한 로봇의 손이다. 인간의 손은 인체에서 가장 많은 관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로봇 손도 원격제어 시스템을 연구해 손의 움직임처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개발해 내는 것이 관건이다. 인간 손의 움직임과 악력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로봇 손이 나온다면, 인간이 할 다양한 일을 대신 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이번 대회는 휴머노이드 로봇기술을 총 집약해 겨루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실제 재난 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