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센터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최정민 인천국제교류재단 과장은 "외국인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을 겪지 않도록 1년간 외국인 생활 전반과 관련한 문의처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매뉴얼화하는 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센터는 지난 1년 동안 외국인들의 출입국부터 휴대폰 개통, 운전 면허증 발급, 주택 임대, 렌터카, 은행 업무 등 외국인 생활과 관련된 기관이나 단체에 외국어 응대가 가능한 '컨택 포인트'를 찾았다. 그 결과 이제는 외국인들로부터 어떤 문의가 와도 바로 안내가 가능하게 됐다는 것이 최 과장의 설명이다.
올해 센터는 2천728건의 외국인 문의사항을 처리했다. 글로벌센터가 운영하는 한국어 강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매년 3기수를 운영하는데 초·중·고급 등 모두 4개 레벨로 구분해 외국인들이 자신의 한국어 실력에 맞춰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 모두 210명 외국인이 한국어 강좌를 신청했고, 70% 이상 출석률을 기록한 71명이 수료했다.
최 과장은 "이제는 새로 오는 국제기구나 기업 직원 등이 필수적으로 듣는 강좌가 됐다"며 "실력이 많이 늘어 이제는 어느 정도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한 분들도 있다"고 했다.
센터는 새로 송도로 이전한 국제기구 직원 등을 대상으로 분기에 한 번씩 '런치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열기도 한다. 처음 송도에 들어와 필요한 정보를 점심시간을 활용해 설명하는 것이다.
IFEZ에 있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전통문화 행사도 연다. 지난 10월에는 월미도, 차이나타운 등을 방문하는 행사를 열어 음식이나 한복 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9월부터는 '버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인천대 영문과 학생 7명과 외국인 7명이 서로 언어교환을 하고 친목모임을 갖는다.
최 과장은 지난 1년 동안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이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애정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그는 송도에 아쉬운 점도 많다.
그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은 불편을 호소하는 것이 병원이다. 근처 병원에 가면 의사소통이 잘 안 되고, 송도 규모의 도시에 종합병원도 없다보니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또 외국인들을 위한 보육시설이 부족하다는 점도 불편사항이다. 이런 점들을 개선해 송도가 좀 더 외국인들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