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신도시 대화역이 종점인 일산선이 운정신도시(운정선)를 거쳐 경의선 금촌역에 연결되고, 킨텍스가 종점인 GTX가 운정신도시에서 운정선과 접속될 경우 양 노선 열차는 경의선 문산 기지창을 공동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지난 26일 새누리당 황진하(파주을) 국회의원이 주최한 '수도권 서북부철도망 구축 왜 필요한가' 세미나에서 이같이 제시하며 GTX 및 지하철3호선 파주 연장건설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 시장은 "현재 킨텍스까지 예정되어 있는 GTX는 기지창 건설비용으로 2천5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일산선은 연간 180억원 사용료를 내며 서울 메트로의 지축기지창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일산선과 GTX가 운정까지 연장 건설되면 별도의 기지창을 건설하지 않고 기존의 경의선 문산기지창을 일부 확장만 해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운정선 건설에는 민자유치도 가능해 당장의 건설비용 조달 부담이 없다"면서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수립시 양 노선의 파주연장이 꼭 반영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 철도전문대학원장은 '수도권 서북부 대중교통 진단 및 운영방안 제시'의 발제를 통해 "택지개발로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로 대거 이주하고 있고, 일일 서울~경기도간 도로 이용 차량 중 60%는 승용차며, 그 중 80% 이상이 나홀로 탑승"이라면서 "광역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승용차 중심의 도로교통체계를 철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이에 따라 "GTX A노선은 삼성~킨텍스가 아니라 삼성~파주 운정 노선으로 변경 추진돼야 하고, 경제성 분석결과 B/C(비용대 편익) 0.831로 제시된 운정선은 단기적으로, 금촌조리선은 장기 계획으로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진대 김동선 교수는 "수도권 공간구조는 강남 중심으로 여전히 서울로 출퇴근하는 서울 의존 패턴"이라며 "경기북부지역의 부족한 광역교통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GTX 파주 연장과 지하철 3호선의 운정선 건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충현 경기도 광역철도과장은 "파주는 70만~80만 인구에 대비한 광역교통수단으로 경의선 밖에 없어 부족하다"면서 "GTX 킨텍스~운정을 경기도 도시철도기본계획으로 확정한 만큼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무영 국토교통부 철도정책과장은 "(현재 용역이 진행되고 있어) 2016~2025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수립을 내년 7월로 연기했다"며 GTX 파주연장, 운정선, 금촌조리선의 검토 가능성을 내비쳤다.
황진하 의원은 "파주시는 신도시와 산업단지 개발 등으로 급격한 인구 증가는 물론 산업물동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대중교통수단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철도망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심도있게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와 관계기관 담당자를 초청한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황진하 의원을 비롯해 박기춘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이재오·김성태·김태원·한기호·김성찬·손인춘 의원, 이재홍 시장, 주민 200여명 등이 참석했으며, 좌장에는 강승필 서울대 교수가 맡았다.
파주/이종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