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모아'는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영석고(교장·정충래)에서 봉사에 뜻이 있는 학생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결성한 봉사동아리다.
요양원과 영아원, 장애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을 찾아다니며 하는 각종 봉사활동과 학업으로 1년 내내 눈코 뜰 새 없이 보내지만, 특히 연말인 11월과 12월이 이들에게 가장 바쁜 달이다. 그 중에서 '김장나누기'와 '연탄릴레이'는 규모도 클 뿐더러 보람도 커 가장 인상에 남는 활동으로 꼽고 있다.
김장나누기는 외로운 홀몸노인과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을 위한 봉사로 교장을 비롯해 교직원들도 '1일 봉사자'로 자원해 일손을 거들고 있다.
학생과 교직원들은 교내 급식시설을 빌려 함께 김장을 담그며 '사제의 정'을 나누기도 한다. 자신들이 직접 담근 김장에 학생들은 '맛보다 정성'이라고 자부한다. 이렇게 담근 김장은 지역 홀몸노인과 저소득 가정에 학생들 손으로 일일이 배달된다.
연탄릴레이는 학생들이 모은 성금으로 연탄을 구입해 어려운 이웃에 직접 배달하는 봉사다. 연탄 배달차가 들어가기 어려운 고지대 저소득가정에 동아리 학생들이 나란히 줄을 서 연탄을 한장 한장 옮기는 것이다.
다솜모아는 이런 활발한 봉사활동으로 올해 '전국자원봉사대회'에서 장려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에는 경기도자원봉사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충래 교장은 "학생들이 봉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함께 하는' 사회인식을 갖게 된다"며 "다솜모아는 청소년들에게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갖게 하는 동기가 되고 있고 지역사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