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 배움터지킴이로 활동하면서 어린이들의 안전을 돌보고 있는 공무원 출신의 70대 할아버지가 있다.
이 할아버지는 이 일이 끝나면 자신이 정년 퇴직한 광명시청 각 부서와 시청 주변 사무실 등을 돌면서 파지를 수거한다. 파지를 팔아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서다. 봉사활동을 일과처럼 기쁜 마음으로 실천해 오고 있는 화제의 주인공은 원용욱(73·광명시 철산3동)씨다.
지난 1983년에 광명시청에 청원경찰로 입사한 뒤 17년간을 근무했고 2000년 3월에 정년 퇴직했다. 이후 6년간 광명시 산불감시원으로도 근무하는 등 일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 오고 있다.
"정년 퇴직에 이어 70이 넘은 지금에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고, 축복받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원 할아버지는 "내 몸이 허락할 때까지는 열심히 봉사활동을 펼쳐서 이웃과 함께 이 행복과 축복을 나누겠다"고 강조한다.
2010년 9월에 광명시 철산3동 광성초등학교 배움터지킴이로 위촉된 이후 5년째 이 일을 계속 해오고 있다.
배움터지킴이 근무시간이 끝나면 광명시청 각 부서와 시청 주변 사무실을 들러 신문이나 책자 등 파지를 모은다. 원 할아버지가 하루에 모으는 파지는 대략 100㎏이다. 광명시청 3층 계단을 몇번씩 오르내리고,시청 주변 사무실을 오토바이로 몇번씩 오가는 수고를 거듭하고 손에 쥐는 돈은 고작 7천원 정도에 불과하다.
원 할아버지는 이 돈을 차곡차곡 모아 지난 2011년에는 광명시인재육성재단에 100만원을, 2012년에는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100만원을 각각 기부했다.
"2~3년전에 1㎏당 180원 하던 파지 값이 지금은 70원 정도 밖에는 안돼서 지난해에는 성금 100만원을 기부치 못했고, 올해도 사정이 비슷해 안타깝다"는 원 할아버지는 "내년 2~3월쯤에는 100만원을 또 기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광명/이귀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