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성남FC 명가 이름값
비룡군단 김용희 감독 시즌준비
'아듀 2014, 경인 스포츠'.
경인지역 스포츠가 2014년에도 풍성한 수확을 거두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경기체육은 전국동·하계체전 종합우승을 비롯해 생활체육 최다종목우승, 장애인체육 연속 우승 등 한국 아마추어 스포츠의 저력을 선보였다.
또 인천시도 스타급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종합 2위에 기여하는 등 내실을 다진 한해였다. 프로스포츠에선 프로축구 K리그 수원 삼성과 성남FC, 인천 유나이티드가 모두 클래식(1부리그)에 생존하는 등 각각 목표를 이뤘다. 2014년 경인지역 스포츠를 결산해본다.
■ 아마추어 스포츠
경기체육은 올 한해도 맹위를 떨쳤다. 경기도 엘리트 스포츠는 제95회 전국동·하계체육대회에서 나란히 종합우승 1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도는 동·하계 스포츠 전종목에서 고른 전력을 확보하며 한국 스포츠의 지존임을 다시한번 전국에 알렸다.
도는 생활체육에서도 38개 종목에 출전해 36개 종목에서 입상에 성공하는 등 14년 연속 최다종목 우승의 영예를 안았으며, 도장애인체육에서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종합우승 9연패를 달성하는 등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인천시는 개최지에서 열렸던 전국체육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종합 준우승을 거두는 등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또 경인지역 선수들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이 종합 2위를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경인지역 출신·소속 선수들은 총 28개 종목 226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 32, 은 33, 동 28개를 따냈다. 이는 한국 전체 금메달의 약 40%에 해당하는 것이다.
우슈 이하성(수원시청),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김균섭(인천시체육회), 펜싱 정진선(화성시청)·이라진(인천 중구청), 사격 정미라(화성시청), 수영 박태환(인천시청), 볼링 손연희(용인시청), 정구 김형준(이천시청), 김보미-윤수정(이상 안성시청) 등 경인지역 선수들의 금빛 물결이 인천 하늘을 뒤덮었다.
■ 프로스포츠
경인지역 프로스포츠도 목표를 이룬 해였다. K리그 1부리그 소속의 수원 삼성은 리그 2위에 올라 '명가'의 자존심을 세웠고,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성남FC는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에 이어 1부에도 9위에 오르는 등 막판 뒤집기로 축구판을 흔들었다.
특히 수원 삼성과 성남FC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거머쥐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부리그에서 주춤했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10위로 1부리그에 생존하는데 성공했지만, 최근 김봉길 감독의 사임과 이임생 감독의 계약 실패 등 졸속 행정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챌린지(2부리그)에선 안산 경찰청이 3위에 올라 체면치레를 했지만, 전통의 FC안양, 수원FC가 각각 5·6위에 그쳤고, 고양HiFC가 8위, 부천FC1995가 최하위인 10위에 머물며 부진했다.
프로야구에선 인천 SK 와이번스가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초대를 받지 못했다. 이에 SK는 이만수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김용희 감독을 새사령탑으로 영입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했다. 게다가 SK는 자유계약선수(FA) 최정을 비롯해 김강민에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한 투수 김광현까지 붙잡으며 전력을 유지했다.
이밖에 올해 프로야구 퓨처스(2군)리그에 첫 선을 보인 수원 kt위즈는 조범현 감독의 지략과 선수 보강, 그리고 착실한 훈련으로 내년 1군 무대를 준비해왔다.
/신창윤·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