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지난 10월 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북한 박광룡이 드리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민루니' 정대세(수원 삼성) 대신 '북한산 스위스 폭격기' 박광룡(바젤)이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북한 축구대표팀의 최전방을 이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홈페이지를 통해 개막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호주 아시안컵에 나설 북한 대표팀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서는 북한 대표팀 세대교체의 일면을 볼 수 있다.

최종명단에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인공기를 달고 출전했던 정대세는 빠졌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신예 박광룡이 포함됐다.

한때 박주호와 스위스 바젤에서 한솥밥을 먹은 것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박광룡은 188㎝에 84㎏의 당당한 몸집을 자랑하는 정통 스트라이커다.

올해 초 스위스 바두즈로 임대돼 1년간 24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또 주장이었던 홍영조와 문인국 등 노장들이 빠지고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뛴 정일관(리명수체육단), 심현진(4.25체육단) 등 '영건'들이 대거 합류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골키퍼 리명국(평양시체육단) 역시 이번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북한은 최대 23명까지 출전할 수 있는 이번 대회 명단에 22명만을 적어 AFC에 제출했다. AFC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해외파는 박광룡, 스위스 빌에서 뛰는 차종혁을 포함해 총 4명이다. 나머지 2명은 일본에서 뛴다.

북한은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에 속해 우즈베키스탄, 중국, 사우디아라비아와 경쟁한다.

현재 중국 하이난에서 전지훈련 중인 북한은 내주 초 호주에 입성,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 2015 호주 아시안컵 북한 국가대표 명단

▲ GK = 리명국(평양시체육단) 리광일(도쿠시마 보르티스) 주광민(리명수체육단)

▲ DF = 리창호 장성혁 한성혁 로학수(이상 리명수체육단) 전광익(압록강) 심현진(4.25체육단) 장국철(횃불) 차종혁(빌)

▲ MF = 리상철 박성철 정일관(이상 리명수체육단) 량용기(베갈타 센다이) 리용직 오혁철(이상 4.25체육단)

▲ FW = 박광룡(바젤) 엄철성 계성혁 서현욱(이상 4.25체육단) 최원(횃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