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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14일 오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킹 압둘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요르단의 축구 평가전에서 남태희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남태희는 31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출한 최종 엔트리에서 배번 10의 주인으로 등재됐다.
이 등번호는 그간 대표팀에서 부동의 스트라이커이자 최고 해결사로 활약한 박주영(알샤밥)이 달고 뛰었다.
남태희는 슈틸리케호에서 그간 8번을 달았다.
그는 카타르 리그 시절 슈틸리케 감독과 친분이 있는 데다가 최근 맹활약해 '황태자'로 불리고 있다.
박주영은 올해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해결사를 의미하는 10번을 달고 뛰었다.
그는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지난달 요르단, 이란과의 원정 2연전에 선발됐을 때도 이 배번을 지켰다.
박주영이 지난 10월 파라과이,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빠졌을 때는 손흥민(레버쿠젠)이 10번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손흥민은 지난달 중동 원정에 이어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7번으로 등재됐다.
배번 7은 한국 축구의 슈퍼스타로 활약하던 박지성이 대표팀에서 사용하다가 은퇴한, 의미가 깊은 번호다.
브라질 월드컵 때는 김보경(카디프시티)이 박지성의 후계자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담아 이 번호를 사용했다.
가짜 최전방 공격수인 '폴스 나인'으로서 슈틸리케호의 공격 전술에 활력을 불어넣을 공격수 조영철(카타르SC)은 9번을 받았다.
중동 킬러로서 이번 아시안컵에서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근호(알자이시)는 11번을 유지했다.
대표팀의 단골인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 오른쪽 윙어 이청용(볼턴),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마인츠)은 각각 16번, 17번, 13번을 지켰다.
골키퍼 정성룡(수원 삼성)은 1번,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은 23번, 김승규(울산 현대)는 21번을 얻었다. /시드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