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16경기 늘어 컨디션 조절 필수
6선발 체제 전환 선수부족 이유로 어려워
2012년 700만 관중 올해 뛰어넘을지 관심
김성근·김용희 등 6명 새 감독 성적 기대


2015년 프로야구는 어떻게 진행될까. 수원에 프로야구 제 10구단인 kt위즈가 1군 무대에 진출함에 따라 경기도 수원에서도 프로야구 시대가 열린다. 2015년 프로야구 즐길거리에 대해 알아보자.

# 국민 스포츠! 2012년의 영광을 재현할까.

프로야구는 단연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스포츠다. 프로야구는 2011년 처음으로 6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11년 관중은 681만28명으로 2010년 592만8천626명에 비해 약 90만명이 늘었다. 

2012년엔 715만6천157명으로 사상 첫 7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하지만 2013년엔 644만1천945명으로 다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650명9천915명에 그쳤다. 하지만 내년 시즌 kt위즈가 1군 무대에 진입함에 따라 2012년에 달성한 700만 관중을 뛰어 넘을지 관심이다. 

2014년 LG와 두산은 각각 116만7천400명과 112만8천298명의 관중 동원을 마크하며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관중 동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넥센(44만2천941명)을 포함하면 서울 연고의 프로야구단은 전체 관중 동원의 약 42%에 해당한다.

# 올 시즌 달라진 규정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경기 수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2014년 프로야구에선 128경기를 소화했지만 올해부터는 각 팀마다 144경기를 치러야 한다. 무려 16경기가 늘어나는 만큼 선수들의 체력 관리나 컨디션 조절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특히 투수들의 체력 관리가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존에 운영해왔던 5선발 체제에서 이제는 6선발 체제로 전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선발 자원이 많은 팀이라면 6명의 선발 투수를 운영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지만, 선발자원이 부족한 한국 프로야구의 현실을 생각해본다면 각 구단마다 6선발 운영은 쉬운 선택은 아니다.

지난해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5가지 규정을 만들었다. 2014년 프로야구 평균 시간은 3시간27분으로 역대 최장 기록이었다. 이에 KBO는 경기 시간을 단축해 더욱 재미있는 야구를 하기로 했다. 대안으로 우선 투수 교체시간을 기존 2분45초에서 2분30초로 줄이기로 했다.

또 타자가 등장할 때 배경음악을 10초로 줄이고, 배경음악이 끝나기 전까지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지 않으면 심판은 투구를 지시하고 스트라이크를 선언하기로 했다.

물론 타자의 불필요한 타임요청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최소 한 발은 배터 박스 안에 두는 조항도 신설했다. 이 조항을 어기면 투구를 지시하고 스트라이크를 선언한다.

이 밖에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이 나왔을 땐(부상 제외) 뛰어서 1루로 출루한다.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할 때는 수석코치의 동행을 금지, 이를 위반하면 해당 코치를 퇴장시키기로 결정했다.

내년엔 포스트시즌도 바뀌게 된다. 지난해까지는 정규시즌이 끝난 후 치러지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 4위 팀부터 진출했다. 4위팀과 3위팀이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여기서 승자가 2위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한국시리즈는 플레이오프의 승자와 정규리그 1위팀이 겨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5위팀과 4위팀이 맞붙는 와일드 카드 결정전이 도입된다. 5위 팀에게도 기회는 주는 이 방식은 4위 팀에게 1승의 어드밴티지를 적용했다. 1차전에서 비기거나 무승부를 기록했을 때 4위팀은 자동으로 포스트 진출권을 확보하게 된다.

반면 5위팀은 2승을 거둬야 하고 경기는 4위팀 구장에서 2연전으로 열린다.

# 새 사령탑의 색깔은.

올해 새얼굴로 등장한 감독은 모두 6명이다.

지난해 5위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SK는 이만수 감독 대신 김용희 감독을 선임했다. 김 신임감독은 코치진으로는 김경기 수석코치, 김상진·김원형 투수코치, 김무관·정경배 타격 코치를 선임했다.

퓨처스 팀은 세이케 마사카즈 감독이 맡기로 했고 조웅천 투수코치, 강혁 타격코치 등을 뽑으며 일찌감치 내년 시즌 코치진 보직을 확정했다.

2009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kt위즈 조범현 감독도 오랜만에 팬들과 만난다. kt는 황병일 전 두산 2군 감독을 kt 2군 감독으로, 1군 타격코치에 이시미네 카즈히코 전 고양원더스 타격코치, 2군 작전코치에 김인호 전 LG코치, 권태윤 수석 트레이너를 영입히며 코치진을 강화했다.

세간에 가장 뜨거웠던 관심은 한화였다. 한화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이에 2013년엔 김응룡 감독까지 영입하며 순위 전환을 꾀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2015년부터 김성근 전 고양원더스 감독이 한화를 맡게 됐다. 김 감독은 SK를 명문팀으로 올린 명장이다.

KIA는 시즌이 끝난 후 선동렬 감독과 2년 재계약을 맺기로 했지만 성적 부진과 '안치홍 사태'로 팬들의 원성을 사고 말았다. 결국 선 감독은 자진사퇴를 결정했고, KIA는 김기태 전 LG감독을 택했다. 지난해 말 성적부진과 'CCTV 사태' 등의 사태로 내홍을 겪었던 롯데도 내년 시즌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롯데는 대표와 단장까지 새로 뽑았고, 이종운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결정했다. 또 두산도 지난 10월 송일수 감독을 1년만에 경질하고 SK배터리 코치였던 김태형 코치를 두산의 10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임승재·이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