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무로 식지않는 시대극 열기
워쇼스키 남매·곽재용·이준익등
믿고보는 명장 화려한 복귀 기대
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선한 양의 이미지와 달리 2015년에 개봉하는 영화들은 더 독해지고, 더욱 강력해졌다.
지난 2014년은 누적관객수 1천761만명을 기록한 '명량', 대한민국 격동기를 담은 '국제시장'과 같은 시대극과, '허큘레스'와 '호빗: 다섯 군대 전투' 등의 신화극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시대극의 연장과 함께 '히어로물'과 '액션물'이 극장가를 점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할리우드는 관객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던 '히어로'들을 다시 스크린으로 불러 모으며 한층 화끈한 액션을 선보인다. 2015년 충무로는 '명량'과 '국제시장'의 훈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아울러 국내외 명장들이 극장가로 귀환하며 전작을 뛰어 넘는 명작을 들고 관객들을 찾아간다.
#잊혀진 히어로들의 재림, 한층 더 발전한 액션
2015년에는 우리가 기다려 온 할리우드의 영웅들이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한국에서 촬영을 마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5월에 개봉한다. 실감나는 CG와 한층 더 성숙해진 영웅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관심이 집중되는 히어로는 32년째 '터미네이터'로 불리는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터미네이터:제니시스'로 다시 돌아온다는 것이다. 더불어 배우 이병헌이 그의 맞수인 'T-1000'으로 분해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다.
아울러 전세계적으로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는 '007시리즈'가 3년 만에 '007 스펙터'로 팬들을 찾는다.
전작인 '007스카이폴'에서 액션을 선보였던 '7대 제임스본드' 다니엘 크레이그가 이번 영화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미션임파서블 5'가 오는 12월에 개봉한다. 톰크루즈는 스턴트맨 없이 1천525m상공에서 비행기에 매달려 액션 연기를 펼쳐 화제가 됐다.
#2015년에도 충무로는 '시간여행'
'명량', '상의원','국제시장'등 2014년의 한국 영화계는 시대극이 주를 이뤘다. 새해에도 시대극 열기는 계속된다. 조선 정조 시절 활약했던 '다산 정약용'을 모티브로 만든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속편 격인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이번 작품에서도 최강 콤비 김명민, 오달수의 케미를 느낄수 있다. 아울러 1950년 한국전쟁의 처참한 현장을 담아낸 '서부전선', 한국포크 1세대인 조영남, 송창식, 이장희, 윤형주의 청춘시절을 담은 영화 '쎄시봉'등 다양한 시대의 이야기로 풍성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명장들의 귀환
명감독들의 스크린 복귀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매트릭스 시리즈'를 만든 워쇼스키 남매의 SF영화 '주피터 어센딩'이 수차례 개봉을 연기한 끝에 드디어 오는 2월 관객과 만난다. 배두나가 영화에서 어떻게 활약할지 기대를 모은다.
또 '프로메테우스'와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의 리들리 스콧 감독은 '화성인'과 '프로메테우스2' 두 편의 SF영화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영화계의 명장들도 오랜 동면을 마치고 새 영화를 들고 극장가로 나선다.
'엽기적인 그녀'와 '클래식'의 곽재용 감독이 '시간이탈자'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또 '왕의 남자'와 '평양성'의 이준익 감독도 사도세자의 삶을 담은 영화 '사도'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유은총기자
사진/네이버 무비, 맥스무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