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숙성 소금 쓴 황칠왕갈비탕
면역력·항산화 UP '겨울 보양식'
국내산 암소 고집 회식장소 인기


"뜨끈한 갈비탕 한 그릇으로 동장군도 물리치고 겨울철 건강도 챙기세요."

매년 돌아오는 겨울이지만 옷 깃 사이로 스며드는 차가운 공기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이럴때일수록 생각나는 건 뜨끈한 국물과 허기를 든든하게 채워줄 고기, 거기에 추위에 약해진 면역력도 끌어올리고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준다면 겨울철 음식으로 거절할 수 없는 매력을 모두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해우지'는 이 모든 조건을 갖춘 음식으로 황칠왕갈비탕을 추천한다.

황칠나무는 면역력 강화와 항산화 작용, 신경 안정, 혈당 조절, 염증 치료 등에 좋은 음식으로 조선시대에는 황칠나무의 뛰어난 효능 덕에 쓰임이 많아 이를 재배하는 지역의 백성들에 부침이 많았다고 전해질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해우지 김진원(59) 사장은 "제주도에 사는 지인의 소개로 황칠나무를 처음 접했는데 당뇨와 피로회복에 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직접 경험한 황칠나무의 효능을 손님들도 맛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힘들게 황칠나무를 공수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이 고집하는 건 황칠나무뿐 아니다. 손님들의 건강을 위해 13년간 숙성시킨 소금으로 음식의 간을 한다. 간수가 빠진 소금은 건강에도 좋을뿐 아니라 깔끔한 음식 맛을 내는 비법이기도 하다.

특히, 노인들이 많이 사는 구미동의 특성상 효도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대접한다는 김 사장은 저렴한 가격이지만 일반 음식점 갈비탕의 2~3배에 달하는 푸짐한 구성으로 내로라하는 대식가들까지도 만족시키고 있다.

'해우지'는 국내산 암소만을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우정육식당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잘 숙성된 고기와 저렴한 가격으로 인근 회사의 회식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도 도자기에 넣고 3시간동안 구워 기름을 빼고 특유의 잡냄새를 잡은 황토진흙오리구이는 단골들의 입소문만으로 인기메뉴가 됐다.

김 사장은 "모든 음식은 46년 경력의 1급 호텔 출신 주방장이 직접하기 때문에 밑반찬 하나까지 손맛을 내지 않은 것이 없다"며 "어떤 손님이라도 만족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매일 고민하고 정성을 담아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칠왕갈비탕 9천원, 한우생등심 7천800원(100g), 안심 9천800원(100g), 황토진흙오리구이 6만원 주소: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49 해우지, (031)726-5292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