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대안공간인 '청소년 드림충전소 Plug In'을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정신에 의지해 곧 오픈합니다."

부천엔 요즘 부쩍 '청개구리'가 눈에 띈다. 늦은 밤 혼자서 혹은 떼를 지어 헤매고 다니는 아이들이 자주 찾는 명소(?)기 때문이다.

부쩍 외투깃을 곧추세우게 만드는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을미년 새해 벽두부터 '청개구리'는 쉴틈 없이 바쁘다.

지난 2010년 거리 청소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부천역에서 시작된 '청개구리'는 청소년과의 소통의 매개로 '밥'을 선택했다.

부천지역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지고 있는 '청개구리'를 처음 제안한 이는 바로 '물푸레공동체' 이정아 대표.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할 줄 아는 성숙한 시민을 길러내기 위해선 정부와 공공예산에 의존하거나 제도의 틀안에 갇혀선 불가능하다"는 게 그녀의 소신이다. 때문에 청개구리는 사회복지시설도 법인형태의 단체도 아니다. 오직 시민들의 자발적인 지지와 참여로 운영되는 순수한 NGO다.

그 성과는 부천역에 이어 고강동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포차 '청개구리'가 뜨고, 도당동 주민들은 매주마다 '수요일 가든파티'로 현실화 했다.

올해초엔 약대동에서 '꼽이 청소년 심야식당'이 문을 연다. 이 대표는 "선한 의식을 갖고 있는 부천시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부천 전역에서 청개구리를 볼 날이 머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지난 2011년 '강희대부천시민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대표는 요즘 새로운 일을 벌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그녀는 청소년 상설 문화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지역공동체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청소년 대안공간인 '청소년 드림충전소 Plug In'을 순수하게 시민들의 힘만으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묻자 이 대표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있는 주민이, 즉 지성을 갖춘 전문인들이 먼저 나서야만 사회갈등을 촉발시키고 있는 청소년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먼저 나선 것일 뿐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공공기관의 사회복지만으로는 우리 사회가 내포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지역주민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스스로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주체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부천/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