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공용 한자 808자는 지난해 4월 중국 양저우에서 열린 제9차 '한중일 30인회'(중앙일보·신화사·니혼게이자이신문 공동 주최)에서 정식 채택됐다.
3국 간 과거사·영토·정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에 강력한 문화적 연대를 확산시키고 세 나라 미래 세대의 교류를 보다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다.
오늘날 한국은 한자의 원형을 거의 그대로 쓰고 있지만 일본은 약자체를, 중국은 대폭 간략화한 간체자를 사용함으로써 소통에 불편을 겪고 있어 '공용 한자'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문화·교육 부문이 통합돼 있는 반면 한국은 따로 나눠져 있다"며 "따라서 '공용 한자'를 보다 범정부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선 부처간 조율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