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컵 한국 오만. 10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 대 오만 경기. 조영철이 첫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55년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한국 대표팀은 10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 예선 A조 1차전에서 오만을 1-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호주, 쿠웨이트, 오만과 A조에 속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기록한 한국은 전날 쿠웨이트를 상대로 4-1 역전승을 거둔 호주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국은 전통적인 4-2-3-1 전술을 선보였다. 조영철(카타르SC)이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조영철의 뒤를 구자철(마인츠) 받쳤다. 왼쪽과 오른쪽에선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튼)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마인츠)는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진수(호펜하임), 장현수(광저우푸리), 김주영(서울), 김창수(가시와레이솔)는 4백 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는 김진현(세레소오사카)이 출전했다.
▲ 아시안컵 한국 오만. 10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 대 오만 경기. 구자철이 헤딩슛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오만을 밀어부쳤다. 전반 5분 아크서클 왼쪽에서 때린 구자철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1분 뒤엔 하프라인 근처에서 기성용이 문전으로 올려준 공을 손흥민이 받아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 34분 기성용이 중원에서 다시 한번 문전으로 찔러준 로빙 패스를 조영철이 문전에서 받아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기도 했다. 

한국은 전반 39분 아크서클 부근에서 프리킥을 내줬지만 오만의 에이드 알 파르시의 슈팅이 왼쪽 골문 밖으로 벗어나며 위기를 넘겼다. 

좀처럼 터지지 않던 첫 골은 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구자철이 아크서클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왔고 조영철이 이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해 선취점을 따냈다. 조영철은 A매치 첫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에도 한국은 공세를 이어가며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4분 이청용이 오른쪽에서 치고 들어오다 슈팅을 때렸지만 옆그물을 맞았고 후반 11분엔 박주호가 왼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골대 앞에 있던 구자철이 헤딩슛으로 이어갔지만 골키퍼 손에 맞고 골문을 넘어갔다. 
▲ 아시안컵 한국 오만. 10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 대 오만 경기.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후반 26분 조영철을 불러들이고 이정협(상무)을 투입했고 얼마 후 이청룡도 부상으로 한교원(전북)과 교체됐다. 

후반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한국은 오만의 공격에 주춤했다. 후반 추가시간 리야드 이브라힘의 슈팅이 오른쪽 골문을 살짝 빗나갔고 아메드 알 호스니의 헤딩슛을 김진현이 펀칭으로 쳐냈다.

이후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한 한국은 13일 쿠웨이트와 조별 예선 2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