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활용 주민 평생 배움터로
장사시설에 명사 묘 유치 복안
'청바지(청렴하고 바지런하고 지속가능행정)' 시장으로 각인된 채인석 화성시장은 항상 청바지를 교복처럼 입으며 현장을 누비고 있다. 민선 6기 출범 이후 시정방침도 '복지를 나누는 화성'에서 '사람이 먼저인 화성'으로 바꾼 뒤 올해는 유독 '화성답다', '화성스럽다'를 강조하고 있다.
"따뜻한 마을 공동체 부활로 일자리·복지·교육 문제 등을 해결해 100만 대도시를 완성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는 채 시장은 경인일보와의 회견에서 "올해는 동탄2신도시와 향남신도시 입주가 시작돼 5만명의 새 식구를 맞아 60만명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채 시장은 "민선 5기와 같이 투명한 행정공개와 시민참여 확대, 현장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답을 찾는다는 '우문현답' 행정으로 화성다움을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교육과 복지, 문화, 기반시설 등 모든 것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지만 발전에 대한 가능성이 무한하고 따뜻한 온기와 정담이 오가는 공동체 실현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 시장은 100만명시대 화성을 활활 타오르게 할 주요 사업으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 학교시설복합화 추진,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공룡 자연과학연구센터 건립, 서해안 해양관광벨트 구축, 사회적 경제 활성화 등을 꼽았다.
화성시를 비롯해 부천·안산·시흥·광명 등 5개 시가 공동 추진하는 공동형종합장사시설은 2017년 완공예정이다. 특히 문화예술체육계 인사 묘역조성도 준비하고 있어 쇼팽, 오스카와일드, 카사노바가 묻힌 프랑스 페르라세즈 묘지와 비교된다. 이를 통해 전국의 마니아층의 발길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장사시설을 유치한 매송면 숙곡리는 '님비시설'을 단숨에 '핌피시설'로 바꾼 정책결정과정의 올바른 사례로 회자돼 자부심이 대단하다.
동탄2신도시에 들어서는 학교시설 복합화는 학교가 마을의 중심으로 부활돼 학생들은 지역사회의 관심과 보호, 배움과 가르침을 나누는 교육공동체를 경험하고 주민들은 배움터 휴식처 놀이터를 갖게 된다. 이에따른 평생학습의 사랑방 역할이 기대된다.
봉담읍에서만 맛볼수 있는 로컬푸드직매장을 확대 개편해 동탄지역에도 조만간 직매장 한 곳을 더 오픈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 건강한 밥상을 차려주게 된다.
벌써 20호점이 문을 연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노카페도 2018년까지 100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마을기업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로 양극화를 극복하고 따뜻한 마을 공동체를 회복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414호 공룡알화석지에 220억원을 투입해 자연과학연구센터를 하반기에 착공하고 지난해 말 궁평항 해송군락지 군 철조망 철거 합의 등으로 서해안 관광벨트 조성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채 시장은 "노노카페의 커피잔에서 피어나는 김처럼 느껴지는 따뜻함이 전해지는 사회적 공동체 실현이 시정운영의 한축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100만 대도시로 가는 길목에서 앞으로만 달리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세대를 아우르는 행복함이 가득한 도시를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화성/김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