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흥역사자료전시관'의 이용률이 저조해 활성화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시흥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오이도나 관곡지 연꽃테마파크 등으로 전시관을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1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흥역사자료전시관'은 시가 지난 2009년 시흥시 하중동 한 건물 4층과 1층을 11억9천만원에 임대(전세), 4층에는 시흥문화원을, 1층에는 역사자료 전시관을 열고 빗살무늬토기 등 다양한 시흥지역의 유물과 고문서, 개인소품, 시골마을 농기계, 시흥의 옛 염전 자료 사진 등을 전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민이나 관광객 등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자료전시관의 접근성 등이 떨어지면서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9일 이 곳 전시관에서 작성한 방문객 인명부를 확인한 결과 방문객이 한명도 없는 날이 많았으며 방문객이 있더라도 소수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역사자료전시관에는 유물을 설명하고 안내하는 문화해설사가 없어 전문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같은 건물에 있는 사우나 이용객 김모(47)씨는 "수년간 이 곳 사우나를 다녔지만 역사자료전시관이 이 곳에 있는지 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권모(52)씨도 "시흥의 역사를 전시하는 역사자료전시관은 시흥의 얼굴"이라며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고 관광객 등 외부인들이 쉽게 관람할 수 있는 위치에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보증금 문제 등이 얽혀 있어 이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양한 홍보 등 이용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흥/김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