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내 실시협약 완료
혁신학교 등 지역교육 잰걸음
'주민예산참여제' 민의 수렴도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이르면 1월 안에는 실시 협약을 마무리하고 고급 두뇌들이 들어오는 각종 산하 연구시설들을 유치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시장의 책무는 시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효과 등이 기대되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새해 포부를 밝혔다.

서울대 캠퍼스는 김 시장이 가진 시흥시 청사진의 핵심이다.

시흥시의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인 배곧신도시는 서울대 캠퍼스를 유치함으로써 '낮은 인구 밀도', '넓은 녹지 면적', '탁월한 교육 여건'이란 강점을 완성했다.

김 시장이 그리고 있는 시흥시 미래 먹거리 창출 전략에서도 서울대 캠퍼스 비중은 절대적이다.

시흥시는 개발제한구역, 과밀억제구역으로 묶여 있다. 기업을 유치할 부지를 더 이상 제공하기 어려운 상태다.

김 시장은 "기존 기업을 강소·중견 기업으로 키워야 한다"며 "서울대 캠퍼스가 배출하는 고급 인력들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대가 있어서 일까. 시흥시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배곧신도시 부지를 원활하게 분양했다.

김 시장은 "과거에는 공장이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모였지만 지금은 우수한 인적자원이 있는 곳에 자본, 기업이 모이고 새로운 기술과 사업이 만들어진다"며 "결국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을 유치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급 인재를 키워내고 그들이 살만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배곧신도시가 그 곳"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특히 "고급 인력을 키워내는 고등교육기관, 즉 대학이 지역의 미래를 위해 필수 조건"이라며 "시흥이 이제는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닌, 교육을 위해 찾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의 교육정책에 대한 청사진은 이렇다.

서울대 캠퍼스 유치 전부터 김 시장은 시흥시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재산세에서 교육 투자 비율을 3%에서 8%로 늘리고 혁신 학교, 경기도 혁신지구를 유치했다.

이 덕분에 최근에는 공교육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크게 줄어들었다.

풀뿌리 민주주의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김 시장은 "현재 대의 민주주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또 직접 민주주의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그래서 시민이 주인 노릇을 하고 주인 대접을 받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핵심정책은 '주민참여예산제'다. 시흥시는 실제 주민들에게 예산 편성 방법을 공부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주민참여예산학교'를 개설하는 등 제도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시장은 "시흥 미래의 초석을 다지는 시기에 시장을 맡았고 늘 긴장하고 호흡을 길게 가지자고 다짐하고 있다"며 "당장 눈에 보이는 큰 소리만 듣지 말고 욕을 먹더라도 해야 할 일은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흥/김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