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킬러' 이근호(30·엘 자이시)가 아시안컵 2차전에서 쿠웨이트의 골문을 두드린다.

이근호는 13일 오후 2시(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2015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오만과의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조영철(카타르SC)이 체력 저하와 가벼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은 "(2차전에는)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선수를 내보낼 수 없다. 90%가 되더라도 나중을 대비해 아끼겠다"고 강조했다.

조영철은 난조를 딛고 쿠웨이트전을 대비해 열린 12일 마지막 전술훈련을 소화했다. 이근호는 감기 때문에 마지막 전술훈련에 불참한 왼쪽 공격수 손흥민(레버쿠젠)의 공백을 메울 수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근호를 지난 4일 사우디와의 평가전에 기용했다. 이근호는 71차례 A매치에 출전해 차두리(FC서울)와 함께 대표팀에서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다.

A매치 19골을 기록해 이 부문도 최다를 기록 중이며 특히 그 가운데 11골을 쿠웨이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중동국가로부터 뽑아 '중동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 이근호는 김민우(사간도스), 오른쪽 윙어 한교원(전북 현대), 공격형 미드필더에 구자철(마인츠) 등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날개 공격수 이청용은 다리 타박상 때문에 출격이 어려울 전망이다. 그 자리를 한교원 또는 남태희(레퀴야)가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남태희는 구자철 대신 주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들어갈 수도 있다.

중앙 수비수 듀오는 오만전에서 선전한 기성용(스완지시티), 박주호(마인츠)가 메울 것으로 보이고, 좌우 풀백은 김진수(호펜하임), 차두리(FC서울), 센터백은 김주영(상하이 둥야),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각각 자리에 위치한다.

오른쪽 풀백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는 오만전에서 다리를 가볍게 다쳐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골키퍼에는 오만전에서 멋진 선방을 보여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