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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컵 한국 호주. 17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한국 대 호주 경기. 기성용이 중원에서 공을 드리블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호주전 최고의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기성용은 17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5 아시안컵 A조 3차을 승리로 마무리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오늘 가진 힘을 100%, 아니 200%나 쏟아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여러 차례 위협적인 패스를 선보였다. 특히 기성용은 전반 스트라이커 이정협(상주 상무)이 기록한 결승골의 시발점이 되는 킬러 패스를 전달하기도 했다.
기성용은 이날 활약상을 인정받아 경기 최우수선수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성용은 "많은 사람이 이 경기의 결과가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나는 꼭 이기고 싶었다"며 "오늘 경기는 호주와 한국의 자존심 싸움이기도 했기 때문에 오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조 1위가 되고 싶었다. 오늘 승점 3을 얻었고 우승까지 나아가고 싶다"며 선수들이 오만, 쿠웨이트전에서 구겨진 자신감을 회복한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부상자가 있지만 벤치에 좋은 선수들이 있어 걱정 없다"며 "8강전까지 남은 닷새 동안 체력을 잘 회복해 더 나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