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체험관 조성 외지인 유치
신포시장·동화마을 명소 육성
내항재개발 추진 '주민품으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명품 관광도시 중구로 거듭나는 한해를 만들겠습니다."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의 올해 중점사업은 취임 초기에도 그랬듯이 여전히 관광도시 건설이다.

인천의 첫 4선 구청장이지만 그의 눈에는 중구가 아직도 명품 관광도시로 불리기에 부족한 것이 많다.

중구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인천항 내항 재개발과 국제여객터미널 이전 문제 등이다.

정부가 아암물류 2단지 인근에 새로 건설하고 있는 국제여객터미널이 다 지어지면 지금 중구에 있는 국제여객터미널 2곳이 기능을 잃기 때문이다.

이 곳에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 여객선이 10개 항로에 걸쳐 운항중인데, 1·2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드나드는 관광객은 줄잡아 1년에 100만명이 넘고 10개 항로를 통해 오고가는 화물의 양도 상당하다.

중국 관광객을 붙잡아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그의 머릿속 구상에는 관문을 붙잡는 것이 핵심이다. 또 터미널이 이전하면 터미널 주변으로 형성된 상권의 상인들이 입게될 타격을 생각하면 잠이 오질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주민들이 처해진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의견을 묻지도 않고 추진중인 국제여객터미널 이전 사업은 반드시 취소돼야 한다"며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 한 국제여객터미널을 중구에 남겨두고 신규 항로 등을 유치해 오히려 이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올해 추진하기로 한 내항 재개발 사업도 반드시 진행해 주민들에게서 빼앗았던 바다를 다시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는 별도로 동북아 교류 중심지로서의 중구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계획은 차질없이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연안부두 해양광장 관광시설물 설치사업, 대불호텔 전시관 건립, 초한지 벽화거리 조성사업, 인천 개항장 근대역사 체험관 조성사업 등 개항기 번성했던 중구의 특징을 잘 살려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포석이다.

또 신포시장 주변 상권을 특화시키는 리모델링 사업과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된 송월동 동화마을도 좀 더 특색 있는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편익시설과 볼거리를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구도심 노인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행복한 복지사회 구현'이라는 구정 목표도 2015년 한해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용유·무의 경제자유구역 일부해제 지역에 도로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도 인천시 및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조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구청장은 "'주식회사 동화마을 토리스토리'와 같은 사업을 통해 구도심 마을 주민이 주도적으로 수익사업을 펼쳐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고, 인천국제공항 제3단계 사업으로 인한 지역개발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의미로 '지역주민 우선 채용제'가 시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5년전 처음 구청장이 되었을 때와 같은 마음으로 돌아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호기자